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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서비스 하던 온투업체도…‘앱’ 카드 만지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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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등록 업체들 앱 개발·고도화 계획
제도권 금융 포함된 만큼 앱 기반 갖춰야
고객접점 늘리고 가입채널 확대 효과도

웹 서비스 하던 온투업체도…‘앱’ 카드 만지작(종합)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핀테크랩에서 열린 온투협회 발족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용태 금융감독원 국장(왼쪽부터), 임병훈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 감사, 임채율 온투협회 회장, 이효진 에잇퍼센트 대표이사, 김대윤 피플펀드컴퍼니 대표이사, 김성준 렌딧 대표이사. 사진=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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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록에 성공한 업체들이 자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 개발·개편에 나선다. 정식 제도권 금융에 편입되면서 타 업권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8퍼센트·렌딧·피플펀드 등 정식등록 온투업체 3곳은 앱을 개발하거나 고도화할 방침이다. ‘8퍼센트’는 올해 안에 정식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베타버전은 만들어졌고 사내 직원들이 앱을 사용하며 수정·보완 조치하는 단계다. 수정이 완료되면 정식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올 하반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렌딧’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개발 청사진이 마련되진 않았지만 모바일을 통한 유입 수요가 큰 만큼 시간을 두고 출시한다는 설명이다.


온투업체 중 유일하게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플펀드’는 최근 앱 고도화 작업에 돌입했다. 2019년 6월 출시 이후 앱에서는 투자기능만 제공하고 있는데, 대출 부문을 추가해 오는 3분기에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게끔 대면 대출 계약과 서류 제출 기능도 탑재해 사용자경험(UX)을 높이는 게 목표다.


정식 등록된 온투업체를 포함해 대다수 P2P 업체들은 그간 웹페이지를 통해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서비스를 구현해왔다. 제도권 금융사 대비 고객 규모가 작았기 때문에 앱이 없어도 사용자를 모으기 충분했기 때문이다. 생활플랫폼을 지향하는 시중은행들처럼 많은 기능을 넣을 필요가 없고 투자방식도 위험 성향까지 따지는 펀드 등과 달리 간단한 편이다.


온투업체, 모바일 경쟁력 높여 중금리 고객 잡는다

모바일 웹 페이지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마련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었던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부에 있는 개발자들이 모바일 인터페이스를 만들 때도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이용하게끔 심혈을 기울였다”며 “기존 고객들도 휴대폰 바탕화면에 모바일 웹페이지를 즐겨찾기 하는 식으로 사용해왔다”고 설명했다.


앱 개발·고도화를 계획하는 건 경쟁력 때문이다. 현재 온투업체들은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 인터넷전문은행 및 저축은행과 격전을 펼쳐야 하는 처지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들은 2023년까지 전체 신용대출의 30% 이상을 중·저신용자로 취급하기로 했다. 토스뱅크의 경우 1금융에서 소외됐던 고객을 대거 유치해 44%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당장 올해부터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지난해 말보다 2조6000억원가량 늘어난 4조60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들의 목표고객도 온투업체와 마찬가지로 중·저신용자, 씬파일러(금융이력이 부족한 사람), 소상공인 등이다.


몸집이 훨씬 큰 대형 금융사와 대출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기반 인프라를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이다. 기존 금융사들은 이미 앱을 통해 편리하고 간단한 대출을 홍보하며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저축은행들도 중앙회를 통해 앱을 끊임없이 고도화하며 고객유입·관리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고객 접점을 늘리고 가입 채널을 확대하려는 측면도 있다. 이미 온투업 이용자 중 대다수가 모바일로 접속하고 있는 데다, 피플펀드의 경우 웹보다 앱의 월간활성사용자(MAU) 비중이 약 1.5배가량 더 크다. 한 온투업체 관계자는 "정식등록 이후 빠르게 증가하는 금융 소비자의 수요를 개편된 앱을 통해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모바일 이용량이 높은 20대 고객의 앱 이용 빈도가 높을 것"아라고 내다봤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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