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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엔, 코로나19 백신 ‘코비박 프로젝트’ 참여 위해 MPC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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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휴먼엔이 최근 70억원 투자를 집행한 엠피코포레이션(MPC)이 코로나19 백신인 코비박의 국내 위탁생산 및 판권에 대해 러시아 추마코프 생명과학연구원(이하 추마코프)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방한했던 러시아 추마코프의 콘스탄틴 체르노프(Konstantin Chernov) 부원장은 “백신 개발 경험이 없는 회사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의 혈전 부작용은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화이자, 모더나 등 모든 백신이 결국 부작용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측이다.

휴먼엔, 코로나19 백신 ‘코비박 프로젝트’ 참여 위해 MPC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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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러시아의 바이러스에 대한 체계적 연구는 1945년 미하일 추마코프(Mikhail Chumakov)에 의해 시작됐다. 추마코프는 1953년 미국과 소련 주도의 소아마비 전염병 백신 개발에 참여했다. 추마코프는 앨버트 사빈(Albert Sabin, 미국의 세균학자)의 백신을 도입하고 양산에 성공해 결국 소아마비 전염병을 종식시켰다.


추마코프는 1957년에 설립되어 현재까지 지난 60여년간 백신을 연구해 왔다. 소아마비 백신 외에도 광견병, 진드기 매개 뇌염, 세포내막 염, A형 간염, 황열병 백신 등을 개발 및 양산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 여행시 필수 예방 백신인 황열병 백신은 유네스코를 통해 전 세계 수요량의 약 40%를 공급하고 있다.


약 900여명이 근무하는 추마코프는 백신 개발뿐만 아니라 백신 생산을 위한 공장을 보유해 백신 생산 공정 기술도 함께 연구하는 것이 강점이다. 약 1000여개 이상의 바이러스 연구와 백신 개발 및 생산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연구해 지난 3월 양산에 성공했다.


러시아 TV채널 ‘NTV’는 코비박은 동물 임상 단계와 지난 2월에 임상 1, 2상을 마친 결과에서 면역성과 무독성이 증명돼 약 3000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한 임상 3상은 3월에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러시아 언론 이즈베스티야 는 코비박이 코로나19에 대한 높은 면역 효과와 특히 변이 바이러스에서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추마코프 아이다르 이슈무하메토프연구원장(Aydar Ishmukhametov)은 TV채널 ‘러시아 24’인터뷰에서 “코비박은 임상 중 심각한 부작용 또는 다른 위험 요소가 감지되지 않은 불활성화 코로나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한 것이 특징”이라며 “어쩌면 사람들은 백신 때문에 원치 않는 병을 얻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코비박은 상온 2~8도에서 일반 냉장고 보관이 가능해 백신 운송에 콜드체인이 필요 없다. 1차 접종 후 2~3주내 2차 접종을 하고, 28일 만에 코로나에 대한 면역이 생겨 아스트라제네카에 비해 항체 형성 속도가 월등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업계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문제시 되는 백신 공급 부족에 코비박이 집단 면역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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