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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에 소비심리 활짝 … 백화점 패션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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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정기세일 매출 급증…롯데 46%·신세계 63%↑
최악 부진 빠졌던 패션부문 기저효과·소비심리 회복세
현대 남녀패션 80%대 늘어 … 롯데 2030 영패션 74% 증가
보복쇼핑 늘면서 명품도 쑥 … 현대 매출 121.5% 껑충

봄볕에 소비심리 활짝 … 백화점 패션 살아났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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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따뜻한 봄볕의 유혹은 이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첫 백화점 정기세일에서 주요 백화점들의 패션·의류 매출이 급증했다. 여전히 명품 매출이 백화점 주요 먹거리로 자리 잡은 가운데 여성패션, 2030 젊은 층이 선호하는 영패션 의류까지 판매가 늘어나며 코로나19 확산세와는 별도로 소비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봄 정기세일, 소비 회복세 완연

7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2~4일 세일 초반 사흘간 매출이 지난해 세일 때(4월3~5일)와 비교해 46% 증가했다. 해외명품 매출이 74% 증가한 것을 비롯해 남성패션(50%), 아동(68%), 골프(58%), 잡화여성패션(54%) 등의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 특히 여성패션 가운데서도 20~30대 여성을 주 타깃으로 하는 영패션 매출이 무려 7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도 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62.5% 증가했다. 명품이 76.4%, 여성패션과 남성패션이 각각 70.8%와 59.5% 늘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새로 문을 연 더현대서울까지 포함해 명품 매출이 121.5% 뛰었고 여성패션과 남성패션도 각각 88.1%, 81.7% 늘며 전체 매출이 71.3%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작년과 달리, 지난해보다 따뜻해진 날씨에 바깥외출이 늘면서 의류를 구매하는 고객이 많아졌다"며 "특히 백화점 소비의 바로미터라 볼 수 있는 여성패션 상품군 수요가 높아지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봄볕에 소비심리 활짝 … 백화점 패션 살아났다

작년 부진 털어낸 패션

지난해 봄 정기세일 기간 백화점 3사의 매출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작년 4월3~19일 롯데백화점의 정기세일 매출은 전년보다 15.8% 감소했고, 신세계백화점은 -11.5%, 현대백화점은 -14% 등 일제히 역신장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고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해외명품과 인테리어 관련 상품을 포함한 리빙 장르의 매출이 소폭 신장했을 뿐 패션 부문은 역대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롯데백화점의 여성 장르 매출은 30% 감소했고, 신세계백화점의 여성패션(-33.8%)과 남성패션(-21.9%) 매출도 급감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반전됐다. 지난해 매출이 크게 줄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소비심리도 본격적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1년 넘게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폭발하면서 전 상품군에 걸쳐 '보복쇼핑'으로 이어지고 있고,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명품 판매도 백화점으로 쏠린 덕분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백화점 매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사흘 정기세일 기간 롯데백화점 매출은 2019년 봄 세일 초반(2019년 3월29~31일)과 비교할 때 15% 증가했고 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도 각각 33.7%, 44.2% 늘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극심한 피로감과 함께 백신 보급에 따른 기대감, 재택근무 해제 등으로 일상이 비교적 정상화되면서 20~30대 젊은 층의 패션의류 구입은 물론 남성복 매출도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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