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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AI 연구에 사활…인력 두배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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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센터 규모 확대
R&D에 매출액 20% 투입
김동현 AI 센터장 "사람과 함께 노는 AI 개발"

넷마블, AI 연구에 사활…인력 두배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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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모니카, 퀘스트(임무) 시작해줘." 넷마블 모바일 게임 ‘A3: 스틸얼라이브’에서는 스마트폰 터치나 입력으로 진행해야 하던 게임 플레이가 음성만으로 가능하다. 넷마블이 음성 인공지능(AI) 기술 ‘모니카’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대형 게임사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의 AI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넷마블은 AI 기술 연구에 사활을 걸었다. 전담 연구 조직을 확대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게임에 적용 가능한 ‘지능형 AI’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AI 인력 2배로 늘린다

넷마블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AI센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동현 넷마블 AI센터장(사진)은 9일 아시아경제와 한 인터뷰에서 "지금 수준의 두 배 이상으로 인력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인력 확보를 위해 올해 모든 직원 연봉을 800만원 인상하기도 했다. 넷마블 AI센터의 정확한 인력 규모는 비공개이지만 100명대로 추정된다.


2014년 AI 연구를 시작한 넷마블은 2018년 AI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연구에 뛰어들었다. 넷마블 AI센터는 ‘마젤란실’과 ‘콜럼버스실’ 두 개의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김 센터장은 "마젤란과 콜럼버스라는 이름에는 AI 영역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AI 연구에 막대한 자금도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연구개발(R&D) 비용에만 3831억원을 투입했다. 이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5108억원 규모로, 매출액의 20.6%에 달한다.


넷마블은 AI 연구를 게임의 다양한 영역에 활용하고 있다. 넷마블은 AI 기술을 활용해 게임에서 발생하는 버그·오류 등을 탐지하는 감지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를 대부분 게임에 적용했다. 넷마블은 AI 기술로 게임에서 수집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의 성향이나 패턴에 대한 정보를 분석한다. 예를 들면 AI가 ‘아이템 맞춤 제안’을 하는 식이다. 김 센터장은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전에는 상상도 못 하던 것들을 실현해나가는 분위기"라면서 "AI가 이용자 수준에 맞춰 적절한 난이도를 제공하거나 이용자들이 긴장감을 느끼도록 ‘대전 스킬’을 발휘하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AI가 게임 경쟁력 결정

넷마블이 AI 연구에 뛰어든 것은 장기적으로 서비스 혁신을 위한 필수 기술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미래 게임은 AI를 고도화한 지능형 게임이 될 것’이라는 철학을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김 센터장은 "이런 맥락에서 사람과 함께 노는 지능적인 AI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넷마블은 ‘마젤란프로젝트’를 통해 지능형 게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AI 플레이어가 이용자의 패턴을 학습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도 이용자 분석을 바탕으로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AI사업은 성장 가능성도 높다.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AI시장 규모는 2019년 300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17.8% 성장해 2023년 64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넷마블 외에도 엔씨, 넥슨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AI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다. 김 센터장은 "AI 기술 적용 전후 게임의 퀄리티 차이가 커진다면 경쟁도 심화할 것"이라면서 "게임업계는 AI 기술 도입이나 변화에 대한 속도도 매우 빠르기 때문에 더욱 역동적인 환경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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