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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8명 "이어도는 국내 최남단 섬"…해양과학기지 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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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8명 "이어도는 국내 최남단 섬"…해양과학기지 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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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국민 10명 중 8명은 이어도가 국내 최남단에 있는 섬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양과학 전진기지로서 이어도의 역할 또한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해 이어도 연구회와 함께 해양영토에 대한 주권의식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9%가 이어도를 알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어도가 국토 최남단 마라도 남쪽에 있는 것을 '안다'는 응답자는 82%였지만 이어도가 수중 암초라는 것을 아는 응답자는 52%에 그쳤다.


이어도는 마라도 남서쪽 149㎞에 있는 수중 암초다. 10m 이상의 높은 파도가 몰아칠 때만 순간적으로 그 모습을 볼 수 있어 '전설 속의 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어도에는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태풍 등 해양·기상현상과 기후변화를 감시하기 위한 국내 최초의 무인해양과학기지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의 역할을 아는 응답자는 69%였고, 그 역할이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87%로 나타났다. 해양과학기지는 해양환경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관측장비를 통해 태풍예보와 관할해역 연구를 지원한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이미지로는 해양과학 전진기지(47%), 해양주권의 상징(27%), 해양 갈등과 분쟁(14%) 등을 떠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도와 같은 우리 해양영토를 관리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관리방안을 묻는 항목에는 '주변국과의 적극적인 해양경계 획정 협상'이 3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외국어선 불법 어업단속 및 처벌 강화'(29%), '법·제도 개선 및 강화'(15%), '해양경찰 경비력 증강'(14%) 순이었다. '독도는 우리 땅'과 같이 '이어도는 우리 바다'라는 주장에는 91%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국립해양연구원은 이어도 실시간 관측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운영하고, 국민 활용도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부족한 정보를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활용한 산한역 대상 연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홍보도 강화한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번 대국민 인식조사는 이어도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수준은 물론 향후 해양영토 주권 수호를 위한 정책 및 홍보방향을 가늠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이어도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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