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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산림 꿈나무 23명에 '포플러 장학금' … 53년前 심었던 나무가 종잣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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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부터 벌채한 수익금으로 꿈나무 육성 … 그간 1375명에 장학금 5억원

경북도, 산림 꿈나무 23명에 '포플러 장학금' … 53년前 심었던 나무가 종잣돈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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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최재호 기자] 경북도는 22일 도내 임업인의 자녀와 산림분야 모범 고등학생과 대학생 23명을 선발, 포플러 장학증서와 개인별 장학금 100만원을 지급했다.


이번에 선발된 장학생은 시장·군수와 산림특성화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이다.


경북도는 '포플러 장학기금 관리 운영 조례'에 따라 도내 임업인 및 산림분야 종사자 자녀와 산림분야 고등학생·대학생을 대상으로 197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장학생을 선발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1375명에게 5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포플러 장학금의 탄생 배경 또한 이채롭다. 1967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산림사업 현지시찰 중에 내놓은 격려금을 국토녹화 취지를 기리고자 칠곡군 북삼읍 낙동강변에 이태리 포플러 나무를 심었던 경북도는 1977년 이 나무를 벌채·매각한 수익금으로 장학금 종잣돈을 만들었다.


이후 순환 수렵장 운영 수익금, 도유림 입목 매각대금, 도 출연금, 기탁금 등을 추가해 현재 15억여원을 경상북도통합관리기금에 적립해 이자 수익금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포플러장학제도는 지난 11월 국가 산림문화자산 심사위원회 심의에서 43년간 지역인재를 배출한 장학제도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산림분야 기록유산으로는 국내 최초로 지난 3일 국가산림문화자산(산림청고시 제2020-393호)으로 지정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포플러 장학생 선발은 미래 산림 꿈나무를 육성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많은 도민이 숲에서 행복과 건강을 찾을수 있도록 도민들의 산림복지서비스 향상을 위해 풍요로운 산림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최재호 기자 tk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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