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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최장 길이 방조제, 유지관리 한계에 부딪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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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보호하는 547개 방조제와 1076개 배수갑문

서울시 1.1배 면적 신안군 국토 보호 관리 심각

중앙정부에 위임받은 국가관리 방조제마저 순수 군비로 유지

신안군 “최장 길이 방조제, 유지관리 한계에 부딪힐 것” 신안군 안좌도 퍼플섬 방조제 (사진=신안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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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1004개의 섬을 보유하고 있는 신안군은 섬과 섬을 잇는 방조제를 기반으로 현재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방조제의 역할은 섬 주민들을 재해로부터 보호하고 대부분 간척지로 이뤄진 농경지, 염전, 그리고 양식장 등 ‘섬’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지켜주는 보루이다.


이렇듯 방조제의 역할은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파도로부터 국토를 보호하고 집중호우 시에는 물을 바다로 배출시켜 침수피해를 막는 배수갑문도 ‘섬’을 보호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신안군은 ‘국내 최다, 최장 길이 방조제’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 방조제 1673개 중 1/3에 달하는 547개를 신안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설치된 수문만 하더라도 1076개로 전국 2342개 수문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신안군 “최장 길이 방조제, 유지관리 한계에 부딪힐 것” 신안군은 국내 최다 547개의 방조제를 관리하고 있다. (사진=신안군 제공)


지난 1960년 이전부터 축조돼 오고 있는 방조제를 신안군은 끊임없이 국비 보조 50%로 개보수를 해오고 있지만, 재정 자립도가 전국 최하위인 신안군 재정상 547개 제방, 1673개의 수문을 별도의 국가 지원 없이 지금까지 군비로 유지·보수 해오고 있지만 지방 관리는 물론 중앙정부로부터 위임받은 국가관리 방조제마저 순수 군비로 유지 보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신안군 농업용수(방조제) 공무원들은 밀려드는 방조제와 배수갑문의 유지·보수 민원으로 인해 정상적인 업무를 하기 어려울 정도이며, 서울시의 1.1배에 달하는 면적의 간척지가 예산 부족으로 인해 차 순위로 밀려 제방과 배수갑문 보수 현장은 항상 재난·재해에 노출돼 있다.


이러한 배수갑문 노후와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전국의 35%에 달하는 제방, 45%의 배수갑문을 관리하는 신안의 개보수 사업에 대해서는 국비 보조율을 높여야 안전한 유지관리를 할 수 있다.


특히 국가관리 방조제는 물론 지방관리 방조제 유지·관리에 대해서는 국비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신안군 관계자는 “과거·현재·미래의 수위 변화를 분석해 향후 방조제별 여유고를 산정하고자 전체 방조제 기초 현황 측량을 해 그 데이터로 수치모형실험을 하기로 했지만, 현재 유지관리비도 부족한 실정이다”며 “수치모형실험 용역 예산확보에 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신안군은 547개 방조제와 1076개 배수갑문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가장 많고, 긴 방조제를 보유한 것으로 지난 9월 한국기록원 공식 최고기록을 인증을 받았다. 내년에 세계기록 기네스에 도전한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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