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항공업 재편에도 갈길 먼 정상화…"여객수요, 일러야 내후년 회복"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한재현 KOTI 연구위원 "항공여객수요 회복, 일러야 22년4월…늦으면 23년 이후"

항공업 재편에도 갈길 먼 정상화…"여객수요, 일러야 내후년 회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으로 국내 항공사 재편이 본격화 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항공산업이 정상화 되기까진 최소 2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재현 한국교통연구원(KOTI) 연구위원(항공안전ㆍ기술팀장)은 최근 한국항공협회가 주최한 항공산업전망세미나에서 '2021년 항공수요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서 내년 항공여객 수요는 올해 1~10월 실적 대비 국내선은 34% 성장, 국제선은 5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적었던 올해 1~2월을 제외하면 국제선 역시 내년에 소폭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소폭의 회복전망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까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 연구위원이 지난 2000년대 초반 항공업계를 휩쓴 급성 중증호흡기증후군(SARS) 사태 당시 추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수준의 항공여객 수요를 회복하는 시점은 일러야 오는 2022년4월, 늦으면 2023년6월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 되지 않았던 지난해(2019년) 수준의 항공여객수요 회복 시점을 2024년께로 예측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분석과도 대동소이하다.


수요회복의 관건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보급이나 이후에도 수요회복까지는 시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외 제약사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이것이 'V자'형 수요 회복을 이끌지는 않을 수도 있단 의미다.


실제 같은 세미나에서 한국항공협회가 공개한 설문조사(10월14~29일, 2500명 대상)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개발 이후 해외여행 재개시점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8%는 '약 6개월 이후'를 지목했고, 12.5%는 '약 1년 후'를 꼽았다. 한 연구위원은 "항공수요회복의 최대 변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라면서 "다만 실제 개발이 완료되더라도 수요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차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일부국가 간에는 '트래블 버블(우수 방역국가 간 14일 자가격리 면제 또는 단축)'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현재는 홍콩-싱가포르, 호주-뉴질랜드 간 트래블 버블 협약이 체결된 상태다. 항공ㆍ관광업계도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대화에서 트래블 버블 시행을 요청키도 했다. 다만 코로나19 재유행에 기존 체결된 트래블 버블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어 성사 여부는 불확실하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