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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野 "한수원, 2018년 월성이사회 졸속" 정재훈 "세우는 게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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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과방위 국감…오전 이어 오후도 '월성1호기' 집중질의

[2020국감]野 "한수원, 2018년 월성이사회 졸속" 정재훈 "세우는 게 최선"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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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가 대통령의 나팔수인가. 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의 나팔수인가"(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경영의 불확실성을 차단하기 위해 (월성 1호기를) 세우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었다"(정재훈 한수원 사장)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 오후 감사에서도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둘러싼 여야의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박 의원은 경제성, 적정성, 안전성, 지역 수용성 평가에 대한 타당성을 정 사장에게 두루 물었다.


박 의원은 지역 수용성 조사 과정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공청회를 열었어야 했는데 주민 간담회 두 번 했다"며 "전반적으로 대통령 말 한마디에 모든 절차가 무시되고 (의사결정) 전체가 속전속결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수원은 지난 2018년 여당이 지방선거를 압승(6월13일)한 직후인 15일 긴급 이사회를 열었다"며 "왜 이렇게 긴급이사회가 되나. 한수원 이사회가 대통령의 나팔수인가, 산업부의 나팔수인가"라고 물었다.


정 사장은 답변을 하려 했지만, 과방위 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이 조승래 여당 의원 차례로 넘겼다.


조 의원은 "7000여억원을 들여 유지 보수를 했는데, 결단력 있는 경영자라면 매몰비용이 그동안 5000억~7000억원 들어간 원전을 추가 비용 및 적자 발생 예상 시 중단시킬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정 사장은 "당시 상황은 경영의 불확실성을 차단하기 위해 세우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었다"고 대답했다.


조 의원은 "한수원 입장에서도 거시적인 사업 환경의 변화를 고려(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전환, 탈원전의 거대한 흐름 진행되면 에너지 전문기업인 한수원도 생존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해서 내린 결정이 무엇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정 사장은 "조기 폐쇄였다"며 "사실 (월성 1호기는) 이미 1년 이상 서 있었고 앞으로도 돌릴 수 있는 가능성 희박했다"고 답했다.


그는 "월성 1호기는 가만히 둬도 매년 1000억원씩 적자를 보고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떤 경영자가 계속 (월성 1호기를) 가동하자고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수명 연장을 했을 때(2012년)가 졸속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고 첫 단추를 거기서 잘못 끼웠다"며 "잘못된 결정을 돌린 용감한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저는 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필요한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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