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쟁급 재정·통화정책 쏟아져…美재정적자 주목해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2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美대선 결과 상관 없이 재정적자 확대 불가피
1·2차대전급 정부지출 확대…증시에도 긍정적 영향

"전쟁급 재정·통화정책 쏟아져…美재정적자 주목해야"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대선후보 첫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등 불확실성이 증시에 가득한 가운데 재정적자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시(戰時) 수준으로 쏟아져나오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17일 KB증권은 현 시점에서 미국의 재정적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고용 문제 등이 여전히 불안해 경기부양책 자체는 대선 결과에 상관 없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며 "선거 전략 관점에서도 현 시점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의 정책안에 합의할 가능성은 낮은 데다 재정적자 확대는 금리, 환율, 증시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쟁급 재정·통화정책 쏟아져…美재정적자 주목해야"


현재의 재정적자 상태는 전시(戰時)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하 연구원은 "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공조가 이뤄지면서 미국 정부 지출이 이예적으로 증가했다"며 "비교할 만한 사례는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실제로 공화당에 비해 민주당이 재정적자 확대에 더 적극적일 것 같지만 실제 정부지출이 더 증가한 것은 공화당 정부 때였다"며 "즉, 정부지출을 결정짓는 것은 공화당이냐 민주당이냐의 차이가 아닌 경제 상황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돼도 재정적자의 추가적인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전시였던 과거 1910년대, 1940년대의 채권과 환율 시장이 대응 상황을 비교하며 분석했다. 당시 1910년대는 금리가 상승, 1940년대는 금리가 횡보했다. 1940년대 금리 변동이 제한적이었던 이유는 수익률곡선통제(YCC)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지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 기조가 명확하지만 엄밀히 YCC가 아니라는 점에 근거했을 때 재정적자가 확대되면 1940년대와는 달리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1910년대에 비해서는 금리 상승 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은 1910년대를 분석했다. 1940년대는 고정환율이었기 때문이다. 하 연구원은 "당시는 영국이 패권국이었기 때문에 영국 관점에서 본다면 미국 달러화는 파운드화 대비 강세였다"며 "당시의 미국을 지금의 중국으로 바꿔서 생각해본다면, 지금은 달러화 약세 및 위안화 강세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원화 강세로 연결돼 한국 증시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쟁급 재정·통화정책 쏟아져…美재정적자 주목해야"


증시에 미친 여파도 비교했다. 먼저 전쟁 기간 중부터 다우지수는 상승하기 시작, 전쟁 종료 후에도 약 1년간 추가 상승했다. 하 연구원은 "저점 기준으로 주가 흐름을 비교했을 때, 이전 고점 대비 저점 이후의 고점이 약 13% 높아졌다"며 "이는 전쟁의 경제 효과로 볼 수 있는데 전쟁에 버금가는 재정정책·통화정책이 동원되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주식시장에서 비슷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때문에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계속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하 연구원은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는 불가피하며 이에 따른 달러화 약세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며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가 9월 중순부터 상승하고 있는 것도 근거"라고 제시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