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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취업 못 해" 구직 포기하는 20대 '니트족'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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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취업 포기하는 20대 증가
청년층 "일 자리가 없다" 구직 단념
전문가 "청년들 무력감 깊어…작은 목표부터 성취해야"

"어차피 취업 못 해" 구직 포기하는 20대 '니트족' 증가 서울 중구 청년일자리센터에서 한 취업준비생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 없음.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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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강주희 인턴기자] "어차피 떨어질 거 취업 준비 뭐하러 해요."


# 얼마전까지 취업 준비를 하고 있던 20대 A씨는 최근 구직하기를 단념했다. 가뜩이나 어려웠던 취업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종잡을 수 없이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A씨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모집공고가 올라오면 이력서를 넣어보기도 했지만, 번번이 서류 과정에서 떨어졌다. 지금까지 면접을 본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제는 모집 공고가 올라오더라도 내가 붙을 거라는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기 때문에 지원해볼 마음조차 들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국내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채용 등 일자리 자체가 줄어들면서 최근 구직을 포기하는 이른바 청년 `니트족`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트족`은 (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다.


지난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고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54만8000명으로 전년동월(1599만2000명) 대비 55만5000명(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일할 능력이 있는데도 구직활동 계획이 아예 없거나, 별다른 이유 없이 그냥 `쉬었음`을 택한 인구는 228만6000명으로 지난 1월 200만 명을 넘은 후 5개월 연속 최고 수준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32만2000명(16.5%) 늘었다.


`쉬었음` 인구는 모든 연령계층에서 증가했지만, 특히 20대는 42만4000명으로 전년동월(10만5000명) 대비 32.8% 증가, 전 연령대 중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어차피 취업 못 해" 구직 포기하는 20대 '니트족'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국내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채용 등 일자리 자체가 줄어 구직을 포기하는 이른바 청년 '니트족'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청년들은 일하고 싶어도 아예 일자리가 없다 보니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또 다른 20대 취준생 B씨는 "요즘은 정말 일자리 자체가 없고, 있더라도 경쟁률이 어마어마하다. 단기 인턴 자리 조차도 합격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면서 "코로나가 잠잠해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앞으로 상황이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언제까지고 하염없이 기다릴 수는 없지 않나.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어느샌가 취업을 해야겠다는 의욕마저 사라져 버렸다"고 털어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말까지 비구직 니트족이 청년 인구(1223만8000명)의 1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연구 조사 결과도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남재량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1~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년 비구직 니트족은 53만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의 10.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 연구위원은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말까지 비구직 니트족이 127만300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청년 니트족이 늘어날수록 저출산 등 사회적 문제 또한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는 취업난으로 인해 무력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작은 목표나 가벼운 취미를 통해 스스로 성취감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청년 니트족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 "고용난이 지속해서 개선되지 않고,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더 악화하면서 청년들의 심리적 무력감이 깊어진 것"이라면서 "많은 청년이 취업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여러번 시도해도 좌절되었기 때문에 결국 모든 것을 단념해버리는 상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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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던지,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의 미래가 예측할 수 없고 불확실하므로 청년들의 무력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면서 "청년 취업난이 계속되면 경제적 부담을 안게 되고 결국 결혼, 출산 등의 문제로 이어지게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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