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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M&A 포트폴리오 코로나19가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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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배달앱 그럽허브와 합병 협상 활발

FCA 지주사 엑소르, 재보험사 매각 실패


글로벌 M&A 포트폴리오 코로나19가 바꿨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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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전 세계 인수합병(M&A) 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업체인 우버가 미국판 '배달의 민족'인 그럽허브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반면, 자동차 제조업체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지주회사인 이탈리아 엑소르는 재보험사 매각에 실패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 기업들의 인수합병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우버는 미국내 업계 2위 그럽허브 인수를 목표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관계자를 인용해 "우버가 올해 초 그럽허브에 인수를 먼저 제안했다"며 "논의가 잘 이뤄진다면 이달 중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2004년 설립된 그럽허브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음식 배달업 시장을 개척한 회사로, 음식 배달 서비스만 하는 회사로는 유일하게 미 증시에 상장된 회사이기도 하다. 그럽허브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30% 정도다.


우버는 그럽허브와 비슷한 우버이츠라는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자회사는 시장점유율 기준 업계 3위다. 코로나19 이후 차량공유서비스 실적은 죽 쑨 반면, 우버이츠의 1분기 예약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0% 급증했다. 이번 협상은 이른바 '코로나딜'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일환으로 꼽힌다. 그럽허브를 인수해 배달서비스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우버는 1분기 실적발표 당시 "비핵심사업을 매각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버이츠에 추가지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당 인수가격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럽허브가 자사주식 1주당 우버주식 2.15주의 비율로 교환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우버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그럽허브의 인수가격은 약 61억달러(약 7조44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버와 그럽허브의 합병 소식에 이날 미 증시에서 그럽허브의 거래량은 폭주했다. 세 차례나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그럽허브 주가는 이날 46달러에 60달러대로 30% 넘게 뛰었다.


같은 날 엑소르의 재보험사 파트너리 매각작업은 상대방인 프랑스 보험업체인 코베아가 더 이상 협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해 무산됐다. 매각규모가 90억달러(우리돈 11조원)에 달하는 대형 M&A건이었지만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이번 M&A 무산은 보험업계의 수익성 악화전망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커진 상태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미 보험사에 대한 신용등급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코베아는 "세계 경제 전망을 위협하는 현재의 전례없는 상황과 상당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엑소르 측에 당초 추진해왔던 파트너리에 대한 인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WSJ는 파트너리 매각 무산과 관련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올해의 두번째로 큰 기업간 거래를 무너뜨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파트너리의 매각협상 철회로 엑소르의 자회사인 피아트와 푸조시트로앵(PSA) 합병작업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합병소식을 전하면서 향후 1년3개월 내에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WSJ는 "지난주 피아트와 푸조가 합병을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했지만 일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의 확신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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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M&A 협상이 무산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달 초 복사기·프린터 제조사 제록스가 경제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IT기업인 HP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중단하기로 했으며, 미국 사모펀드 시커모어 파트너스의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 인수 계획도 철회됐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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