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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케미칼, 언택트 사회 서버 D램 수요 증가로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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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비대면(언택트)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인터넷 데이터통화량이 급증했고 서버용 D램 수요도 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가 큰 상황에서 반도체 관련 업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국내 대표적 수출품목인 반도체 업황은 국내 경기 회복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다.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 안에서 실적 개선 조짐이 나타나는 소재, 부품, 장비 업체를 들여다본다.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한솔케미칼도 올 1분기에 선방했다.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출하량이 늘면서 이익 규모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앞으로 신규 소재 매출이 더해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도 한솔케미칼 이익 규모는 꾸준하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들어 한솔케미칼 보유 지분을 14.35%(162만862주)로 늘렸다. 지난달 한솔케미칼 주가가 급락한 시기에 장내에서 1만2000주가량을 순매수했다. 올해 실적 안정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980년 설립한 한솔케미칼은 과산화수소(H2O2)와 프리커서(Precursor), 퀀텀닷(QD) 소재 등 정밀화학 소재와 전자재료를 생산하고 있다. 과산화수소는 신문용지 표백, 반도체 세척, 액정표시장치(LCD) 식각(Etchant), 폐수처리 및 토양복원 용도에 주로 사용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라인을 증설하면서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수요가 늘고 있다.


프리커서는 반도체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박막을 형성하는 박막재료다. 반도체 증착 공정에 사용하는 소모성 재료로 반도체 공정이 미세해질수록 많이 사용한다. 미세화 공정 진전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었고 일반 소비자의 온라인 쇼핑도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업체의 시설 투자를 촉진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세계적인 인터넷 업체인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올해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서버 D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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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연간 서버 D램과 SSD 수요는 각각 29.0%, 4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재택근무 와 온라인 강의, 영상콘텐츠 시청 시간 증가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솔케미칼은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생산능력을 전년 대비 30%가량 늘렸다. 올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메모리 모듈 출하증가에 따른 신규 수요에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 한솔케미칼은 삼성전자 평택2 공장에 과산화수소를 공급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한솔케미칼이 올해 매출액 6174억원, 영업이익 130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각각 5.1%, 16.9%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주가순자산비율(PBR) 2배를 밑돌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2018년까지 전자소재 관련 투자와 고순도 과산화수소 증설, 테이팩스 인수 등으로 차입금을 늘렸다. 투자 효과가 나타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가량 늘었고 올해 이후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80.4%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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