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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정리 나선 두산 家, 솔루스 이어 퓨얼셀도 매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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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스 매각만으론 힘들어
유동성 확보 가능성에 무게
지배구조 변경 자구안 마련

신사업 정리 나선 두산 家, 솔루스 이어 퓨얼셀도 매각하나 정부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통해 1조6,000원을 수혈하기로한 27일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 건물이 보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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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이기민 기자] 재무 구조 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두산솔루스 매각을 추진 중인 두산그룹이 또 다른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두산퓨얼셀도 매각할지 주목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신성장 동력으로 불리는 두산솔루스를 비롯한 계열사 및 사업부 매각과 지배 구조 변경을 통해 자구안 마련을 꾀하고 있다.


가장 속도감 있게 추진되는 구조조정은 두산솔루스 매각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의 두산솔루스 매각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두산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 연강재단, 동대문미래재단 등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이 매각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솔루스는 두산에서 인적분할한 회사로 두산과 박 회장의 특수관계인이 보통주 50.48%와 우선주 11.04%를 보유하고 있다. 보통주가 매각 대상으로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 가격을 6000억~8000억원 선에서 양측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과 박 회장 등이 보유한 우선주 지분 처리 문제와 매각 가격 등을 놓고 막판 협상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코너에 몰린 두산이 협상력에서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 매각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분 매각이 성사되면 두산은 1600억~2000억원. 박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4400억~6000억원의 자금을 손에 쥐게 된다. 두산은 매각대금을 두산중공업에 곧바로 투입하고 박 회장과 특수관계인도 사재 출연 방식으로 두산중공업을 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사업 정리 나선 두산 家, 솔루스 이어 퓨얼셀도 매각하나

하지만 두산솔루스 매각만으로는 차입금 4조9000억원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비은행 차입금(회사채 등) 2조원가량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채권단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점이 부담이다. 두산이 또 다른 카드로 퓨얼셀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두산퓨어셀은 박 회장이 2014년 두산 지주부문 회장 재임 때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한 연료전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계열사다. 올해 연간 수주액은 1조2000억원으로 2년 연속 1조원을 달성한 두산의 효자 계열사다. 퓨얼셀은 두산(보통주 18.05%ㆍ우선주 12.47%)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보통주 65.08%, 우선주 48.34%다.



이와 함께 채권단은 두산중공업 자체 자구안 격으로 자회사인 인프라코어와 손자회사 밥캣 등의 지배 구조를 변경해 두산이 지배하는 구조로 개편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두산중공업의 계열사 구조 개편과 사업부문 매각이 자구안에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의 경영난으로 인프라코어와 밥캣의 실적이 고스란히 두산중공업에 흘러가 자금이 경색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이를 통해 신용도를 보강하고 회사채 발행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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