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해외유입 코로나19 신규 환자, 대구보다 많아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2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해외유입 코로나19 신규 환자, 대구보다 많아져
AD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조현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나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신규 환자는 하루 전보다 100명이 늘어 총 9137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 국내로 입국한 해외 유입 환자가 34명 추가되면서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해외 유입 환자가 급증하자 유럽발(發) 입국자에 이어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유증상자 중심 진단검사와 생활치료센터 이송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국내 방역 체계의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된다. 방역 당국은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입국자를 중심으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으나 대다수를 차지하는 내국인 무증상 입국자 중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오고, 이들이 무방비로 지역사회에 유입되는 제도 운용의 허점도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해외 유입 환자, 대구도 넘었다
사흘 새 90명으로 급증
유럽발 55명, 미주발 31명

이날 해외 유입 신규 환자 수는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14명)보다 많은 전체 1위다. 지난 23일 13명, 24일 20명에 이어 연일 앞자리 수가 바뀌며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공항 검역을 통해 확인된 환자만 반영된 수치로, 지자체가 확인한 이들까지 포함하면 해외 유입 환자 수는 최근 사흘 동안 13명에서 90명으로 증가했다. 90명 가운데 유럽발 환자가 55명, 미국 등 미주발 환자가 31명이다.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강화된 검역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진단검사는 유증상자를 중심으로 하고, 추후 전수검사 시행여부도 검토한다.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증상 발생 시 진단검사를 한다. 자가격리가 불가능한 단기 방문 외국인은 공항(시설)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음성이 확인되면 입국할 수 있다.


미국발 전수 진단검사까지 시행할 경우 해외 유입 검사자는 지금보다 3배 이상 증가한다. 유럽발 입국자는 시행 첫날 1442명(내국인 1221명), 23일에는 1203명(내국인 1080명·추정치)이 들어왔다. 여기에 미국 등 북미발 입국자 3000명 안팎이 추가되는 것이다. 북미발 입국자는 19일 2719명, 20일 2546명, 21일 3414명, 22일 3001명이었고 내국인은 85% 안팎으로 집계됐다.


해외유입 코로나19 신규 환자, 대구보다 많아져


미국발 입국자 자가격리, 추후 전수 검사 검토
내국인 증상 없으면 귀가 조치…이동 중 전파 우려도

정부와 방역 당국은 24일 오후 2시부로 유럽발 내국인 입국자 중 무증상자는 진단검사 없이 거주지 등 목적지로 보내 자가격리 조치하고, 3일 안에 관할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전까지는 모든 유럽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는 공항 격리시설에서 대기하며 진단검사를 받고, 무증상자는 임시격리시설로 이동해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으면 귀가 조치했다.


그러나 하루 1200~1400명 안팎으로 유럽발 입국자가 몰리면서 진단검사와 결과 확인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길고, 유증상자와 접촉하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제기되자 방침을 바꾼 것이다. 무증상자가 대기하던 격리시설 1200개실 정도를 확보해 미국발 유증상자를 수용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그런데 시행 첫날부터 우려할 만한 사항이 발생했다. 유럽발 내국인 입국자 중 무증상자가 별도 조치 없이 목적지로 이동한 것이다.



인천공항 검역소 관계자는 "무증상 내국인에게는 자가격리 수칙 안내서만 배포하고 그대로 검역소를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이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했거나 지역사회에서 가족, 지인과 접촉했다면 3일 내 시행한 진단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 2, 3차 전파로 인한 추가 환자 발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무증상자 중 양성자가 나오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나 피해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