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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시즌 2 기대했는데…' 우한폐렴에 관련업계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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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 중국 여행객, 지난해 600만 재돌파…신종 코로나 사태에 위축가능성도

'요우커 시즌 2 기대했는데…' 우한폐렴에 관련업계 찬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4명이 발생함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된 가운데 28일 인천국제공항 중국 국적 항공사의 탑승수속 대기 공간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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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사태가 확산하면서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시즌 2'를 기대했던 유관 업계가 찬물을 맞고 있다. 산업계에선 이번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항공·관광산업 등 다수 업종으로 피해가 확산 될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29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 국적자는 전년 대비 25.8% 증가한 602만42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 방문 중국인이 600만명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2년 만으로, 요우커 방문이 최대 수준을 기록한 2014~2016년(평균 670만명)에 근접한 수치다.


이같은 상승세의 배경으론 지난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경색됐던 한·중 관계 회복이 꼽힌다. 양국 관계가 회복되면서 4년만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태다.


현대경제연구원(HRI)는 이런 추세를 반영, 최근 발간한 '2020년 국내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올해 화두 중 하나로 '요우커 시즌 2'를 지목한 바 있다. 이전과 달리 유학목적의 방문자가 늘어난데다, 현금·신용카드 거래 중심이었던 이전과 달리 웨이상(微商·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한 온라인 상거래), 도우상(?商·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통한 온라인 상거래)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유관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중 교류가 올해를 기점으로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엔 유학 목적의 방문자 증가, 결제 유형 변화 등으로 국내 관광산업은 새로운 요우커 시즌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가 급격히 진전되면서 상황은 비관적으로 흐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5일부로 중국인의 국내·외 단체관광 금지조치를 내렸고, 전날엔 개별 해외여행에도 자체를 권고했다.


일차적으로 타격을 입게 될 업종은 항공·관광 등 분야다. 항공업계의 경우 지난해 불매운동·정정불안 등으로 수요위축이 본격화 된 일본·홍콩노선의 대체제로 중국노선을 꼽아왔으나, 이번 사태로 적잖은 손실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당장 에어서울이 전체 중국노선(인천~장자제·린이)의 운항을 중단했고, 제주항공·이스타항공 등도 일부 노선에 한해 무기한 운휴를 결정한 상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각 사의 매출액 중 중국 노선 비중은 아시아나항공 19%, 제주항공 15%, 진에어 14%, 티웨이항공 5% 등으로, 상당 부분 감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항공·여행업계가 타격을 입으면 호텔·관광·유통(면세점) 등 유관업종으로도 피해가 확산할 것으로 예측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항공업계의 계절적 성수기지만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오는 2~3월 항공사들의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제 2002~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등이 영향을 미쳤던 시기 출국자 수의 감소는 발병 3개월 이후부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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