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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D-30…치열해지는 눈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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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D-30…치열해지는 눈치싸움 지난 한 해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7천만명을 넘기며 연간 여객 수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019년 인천공항을 이용한 전체여객은 전년보다 약 4.3% 증가한 7천116만9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9일 인천공항 면세구역 모습./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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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연 매출 1조2000억원에 이르는 인천공항 면세점 8구역 입찰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입찰은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의 참여 여부와 통합 사업권이란 새로운 변수가 생기며 눈치싸움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4기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공고를 게시했다. 입찰 공고 대상 사업권은 대기업 5개, 중소·중견기업 3개 등 총 8개다. 이 중 대기업에 배정된 사업권은 제1터미널(T1) 서측 구역 DF2(향수·화장품) 1개, DF3와 DF4(주류·담배) 2개, 동측 DF6와 서측 DF7(피혁·패션) 2개 등 총 5개다. 현재 대기업 구역 5곳 중 DF2·DF4·DF6은 신라면세점이, DF3은 롯데면세점, DF7은 신세계면세점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입찰에는 통합 사업권이라는 변수가 등장했다. DF3과 DF6은 탑승동과 통합 사업권으로 묶어 입찰이 진행되는데, 상대적으로 매출이 떨어지는 탑승동을 묶어 입찰을 진행해 입찰자들의 관심을 끌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DF1 탑승동 매장 중 주류와 담배, 식품 매장은 신세계의 면세사업권이 만료되는 2023년 8월 이후에 DF3 사업자에게, 패션·기타 매장은 DF6 사업자에게 넘어가게 된다.


또 다른 변수는 현대백화점의 입찰 참여 여부다. 2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인천 중구 인천공항공사 건물에서 열린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사업구역 입찰 사업설명회에 대기업은 신라·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면세점, 중소·중견기업은 시티·엔타스·SM·그랜드·부산면세점 등 10여 곳이 참가했다.


사업설명회 참여가 입찰 참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입찰과 관련한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경쟁사들의 분위기를 살필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사업설명회 참여는 입찰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앞으로 사업을 키우려면 매장을 늘려 바잉파워를 높이는 게 급선무인 만큼 현재 확보한 시내면세점 2곳에 이어 인천공항 면세사업권까지 확보하려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다른 쪽에서는 최근 현대백화점이 면세 사업을 급격히 확장했기 때문에 이번에 공격적인 입찰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눈치싸움이 치열해질수록 낙찰가가 높아져 '승자의 저주'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모두 "사업성을 검토한 뒤 막판까지 참여 여부를 고심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등록 마감은 2월 26일이며, 27일 최종 사업자가 선정된다. 공사가 사업권별로 1곳씩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 이를 관세청이 심사해 이르면 4월께 사업자를 최종 결정한다. 사업권을 얻은 업체는 평가 결과를 충족하면 기존 5년 기본계약기간에 더해 최대 10년까지 운영할 수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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