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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글로벌 헤드 "한은, 올해 금리 1번 인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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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로버트슨 방한 단독 인터뷰
美 연준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
중국도 저금리 기조 유지 전망
"한국 투자자들 역동적이고 낙관주의
올 선진국 주식 줄이고 채권 늘려야"

SC 글로벌 헤드 "한은, 올해 금리 1번 인하할 것" 에릭 로버트슨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글로벌 매크로(거시) 전략 및 FXRC(외환ㆍ이자율ㆍ원자재) 리서치 담당 글로벌 헤드가 17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인터뷰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C제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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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번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에릭 로버트슨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글로벌 매크로(거시) 전략 및 FXRC(외환ㆍ이자율ㆍ원자재) 리서치 담당 글로벌 헤드는 지난 17일 아시아경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내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도 낮은 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만난 에릭 로버트슨 SC그룹 글로벌 헤드는 “올해 들어 좋은 소식은 글로벌 경제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한국경제도 안정화에 접어들었으나 하반기에는 이러한 낙관주의가 다소 약화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한은이 상반기 중 금리를 한 번 정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당일 오전 한은은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2명의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에릭 로버트슨 헤드는 SC제일은행이 주최한 기업 고객 대상 ‘2020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 참석차 방한했다. 그는 그룹에서 주요 자산 투자와 트레이딩 전략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학위를 취득한 뒤 독일 도이치은행과 영국 런던에 있는 밀레니엄 캐피털 파트너스를 거쳐 2014년 SC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의 한국 방문은 벌써 7번째다. 한국경제와 한국 투자자들은 역동적이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 많다고 느낀다는 그는 “이번에 보니 투자자들 사이에 낙관주의가 증대됐다”며 “특히 글로벌 차원에서 6개월이나 1년 전보다 투자에 대한 인식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전히 (한국 투자자들은)보수적인 면이 있지만 리스크 추구 성향이 조금은 증가했다”고 했다.

SC 글로벌 헤드 "한은, 올해 금리 1번 인하할 것" 에릭 로버트슨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글로벌 매크로(거시) 전략 및 FXRC(외환ㆍ이자율ㆍ원자재) 리서치 담당 글로벌 헤드가 17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인터뷰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C제일은행

지난해 선진국 주식시장이 좋은 실적을 낸 이유에 대해선 독특한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 상위 10개 내외의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미국 주식시장을 이끌었다”면서 “지난해에 자사주를 매입한 금액만 8000억달러에 달하고 지난 2년 간 매입한 자사주가 1조5000억달러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시장 부진 이유로 “미ㆍ중 무역전쟁 때문이라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2018년 메모리칩 반도체 경기가 고점을 찍은 뒤 내려왔고, 이 기간 원화약세가 이어져 한국 주식시장이 좋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는 경기가 안정화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고 판단했다.



에릭 로버트슨 헤드는 올해 투자 전략으로 선진국 주식 비중은 줄이고, 채권 비중은 늘릴 것을 제안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낙관주의보다는 다소 보수적인 시각”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안 좋을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신뢰와 믿음’이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도 없는 상황이라 주식 비중은 줄이고, 채권은 늘리는 포지션을 취해야 하는데 선호되는 자산은 미국 국채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채권 쪽에서 투자 기회를 엿보는 게 좋겠다”고도 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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