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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에서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로"…인천시립박물관, 학술조사서 '주안공단'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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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에서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로"…인천시립박물관, 학술조사서 '주안공단' 발간 주안공단 [인천시립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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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공단 조성으로 변화한 인천의 모습을 기록한 학술조사 보고서가 발간돼 눈길을 끈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주안공단의 설립과 변천과정을 담은 조사보고서 '주안공단'을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학술조사는 오늘날의 인천이 형성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대규모 공단 조성의 의미에 주목했다.


현재 주안공단이 들어서 있는 자리는 우리나라 최초 천일제염이 시도돼 소금을 생산했던 주안염전 지역으로 1960년대까지도 이 일대는 염전과 논밭 풍경이었다.


그러나 적극적인 수출주도 산업화정책속에서 이 지역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된 이후 도시의 경관은 빠르게 변화했다. 공단의 조성은 도시 내 유입인구를 증가시켰고, 그에 따라 주택·도로 등 배후 시설이 연이어 조성됐다. 변화는 주안공단 일대 뿐만 아니라 도시 인천의 경관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인천이 오늘날과 같은 대도시로 성장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주안공단은 산업사나 노동운동사 측면에서는 연구가 이뤄진 적이 있으나, 주안공단의 조성과 성쇠가 인천의 도시경관 변화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받은 적이 없었다.


시립박물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주안공단 조성으로 변화한 도시의 모습을 기록하고자 했다. 조사는 크게 문헌조사와 구술채록조사로 이뤄졌다.


분야별 전문가를 통해 공단 조성의 산업사적 의미와 공단 조성 전후의 변화를 정리하고, 염전에서 공단으로 도시의 쉼 없는 변화 가운데서 살아간 사람들의 기억을 구술채록을 통해 기록했다. 아울러 현재 공단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해 주안공단의 '오늘'을 담았다.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이번 조사는 멈춰버린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도 끊임없이 변화하며 도시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공단'을 다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인천의 고고·역사·민속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와 도시민의 일상생활에도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안공단 조사보고서는 전국의 박물관, 연구소 등 관련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인천시립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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