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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파했다던 北풍계리 핵 실험장, 수상한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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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사진 통해 인력·차량 이동 정황 포착

폭파했다던 北풍계리 핵 실험장, 수상한 징후 2018년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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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과의 연내 비핵화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를 접고 이미 '새로운 길'로 들어섰다는 분석에 점차 힘이 실리는 가운데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차량 흔적 등 움직임이 포착됐다. 풍계리는 북한이 2006년부터 2017년까지 6차례의 핵실험을 진행한 곳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해 5월 폐쇄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차량과 사람이 다닌 자국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자로 촬영된 위성사진에 따르면 폐쇄된 터널 구역 부근에서는 어떠한 활동의 흔적도 관찰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달 7일에 찍은 사진에서는 행정지원구역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눈이 쌓인 곳에 차량 자국이 드러났다.


아래쪽 마당에서는 사람의 발자국 흔적도 나타났다. 38노스는 "이 발자국은 작은 상자 같은 물체들이 줄지어 서 있는 위쪽 마당으로 연결되는 계단 밑의 소형 조립 구역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그러면서 "이러한 활동의 정확한 성격은 불분명하다"면서도 "최소한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인력들이 핵실험장 단지의 현장에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38노스는 지난 3월 "행정지원구역 부근에 몇몇 경미한 발자국이 관측되지만 눈 속에서 현장 복구나 차량 자국의 흔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3월에는 사람 발자국만 관측됐지만 이번에는 차량이 다닌 자국까지 나타났다는 차이가 있는 셈이다.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 중앙일보는 북한이 외부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동창리 발사장과 외부를 연결하는 철로·지하역을 건설해 발사장 지하에서 화물을 바로 내리는 시설을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곧 북한이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유예(모라토리엄)를 파기하고 새로운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정 부의장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은 12월 하순으로 예정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에서 기존의 결정을 번복할 것"이라면서 "핵 활동을 재개하고, ICBM 개발을 지속하며 공격 위협도를 높이는 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20일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4월21일부터 핵시험과 ICBM 발사를 중지한다'라며 모라토리엄을 선포한 바 있는데, 이를 무효화한다는 분석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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