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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시대 혜화문 현판 복원…서울시 22일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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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시대 혜화문 현판 복원…서울시 22일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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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서울시가 1744년 당시 한양도성 혜화문의 현판을 복원해 22일 제막식을 갖는다. 조선시대 영조 20년에 편액됐다가 일부 소실된 현판은 4개월간의 복원공사를 거쳐 이날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시는 조선시대 4소문 중 동소문인 혜화문이 250여 년 전의 모습을 되찾는다고 21일 밝혔다.


혜화문의 현재 현판은 1994년 복원 사업 때 이원종 전 시장이 친필로 제작한 것이다. 하지만 옛 혜화문 현판과 글씨 모양이 다르고 방향도 현대 국어 표기와 같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돼 있다. 이를 두고 문화재의 원형을 훼손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끊임 없이 제기돼왔다.


서울시는 이에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된 옛 혜화문 현판을 복제해 복원에 나섰다. 지난 3~5월 현판 복원공사 설계를 거쳐 7월에 제작에 착수했다. 이달 복원이 완료된 공사의 사업비는 총 4800만원이다. 이 중 70%는 문화재청으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았다.


현판은 글씨가 새겨진 알판과 주변을 감싸는 테두리, 봉이라는 장식으로 구성되는데 원본은 테두리와 봉이 유실됐고 알판만 남은 상태다.


복원된 현판은 가로 2490㎜, 세로 1170㎜ 크기다. 원본과 같은 피나무 재질로 단청은 칠보문으로 했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양용호 단청장, 강원도무형문화재 이창석 각자장이 복원에 참여했다.



혜화문은 조선 태조 5년인 1396년 한양도성 건설 때 세워진 4소문 중 하나로 원래 이름은 홍화문이었다. 지금의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 근처에 자리했다. 1511년 혜화문으로 개칭됐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됐고 영조 20년인 1774년 개축됐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철거되면서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지금의 헤화문은 1992~1994년 혜화문 복원정비 때 재건립된 것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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