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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흑사병, 치료 가능…전염 확산도 걱정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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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에서 흑사병(페스트) 확진 환자 두 명이 발생해 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치료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불안감 해소에 나서고 있다.


14일 중국중앙(CC)TV와 관영 신화통신은 흑사병 확진 환자가 베이징 내 병원에서 격리 치료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흑사병은 효과적 치료가 가능하고 추가 전염 가능성도 낮다는 점을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베이징시 차오양구 정부 홈페이지에도 게재됐다.


중국 보건당국은 확진 환자가 나온 흑사병에 대해 오래된 세균성 전염병으로 일반적으로 1~6일의 잠복기를 가지나 개인에 따라 8~9일의 잠복기를 거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균에 감염되면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만약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흑사병은 효과적 치료가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여러 종류의 효과적인 항생제 사용을 통해 치료할 수 있으며 환자가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치유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의심스러운 환자 접촉자들이 있어도 전염을 막을 수 있는 예방 약을 복용하면 발병을 막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확진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베이징의 시민들도 전염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안심시켰다. 흑사병의 발원지가 베이징은 아니며, 베이징 내 자연환경에 흑사병 균이 존재하지 않아 시민들이 쥐 등 동물과 접촉한다고 해도 감염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이들을 적시에 격리 치료했고 의심스러운 접촉자에 대해서도 추적 조사를 실시해 일반 시민들은 전염 위험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중국은 흑사병을 방어·통제 작업을 중시해왔으며 그 결과 현재 발병 숫자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80년대에 연 평균 약 20건의 발병 사례가 접수됐고 90년대에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흑사병 발병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2010년 이후 매년 발병 접수가 매우 드문 수준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또 베이징에서는 이번에 확진 환자가 나오기 전까지 발병 건수가 접수된 기록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을 자주 씻고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개인 마스크를 착용하는 위생습관만이 각종 전염병의 유행을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개인위생에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 네이멍구에서 베이징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인 흑사병 확진 환자 두 명 가운데 한명은 현재 병세가 안정됐지만 나머지 한 명은 상태가 위중한 상황이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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