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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해빙무드?…여행·항공株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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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실적과 주가가 부진했던 여행ㆍ항공주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저가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전날 5만2200원을 기록, 지난달 말 대비 7.52%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하나투어모두투어도 각각 7.52%, 3.76% 올랐다.


여행주 뿐만 아니라 항공주들도 상승했다. 이 중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전날 1만73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말 대비 4.79% 뛰었으며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도 각각 4.20%, 160% 오르는 등 일본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던 종목들이 반등했다.


최근 주가 반등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지난달 이낙연 국무총리가 나루히토 일왕 즉위 의식에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아세안+3(한ㆍ중ㆍ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태국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났다. 이로 인해 한ㆍ일 갈등이 해소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한 실적 악화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모두 나온 것도 반등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더 나빠질 것도 없다는 것이다. 여행주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각각 3분기 영업손실 28억원과 22억원을 기록했다. 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CC주인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각각 8억원, 65억원, 62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월별 실적을 통해 일본 수요는 최악을 반영하고 있는데 과거 평균 40%에 육박했던 하나투어의 일본 인원 비중은 최근 3개월 연속 7~9% 비중을 보이고 있는데, 평균판매단가(ASP)를 감안한 매출 비중은 1.5% 미만까지 낮아졌고 모두투어는 일본 인원 비중이 과거 20%에서 현재 1%까지 축소되며 매출 비중은 제로 수준에 가까운 등 더 나빠질 것도 없다"고 말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CC들은 규모의 경제에 대해 과신했던 결과로 과잉공급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대한항공을 제외한 모든 국적사가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인데 한편으로는 실적 악화가 가팔랐던 만큼 공급 구조조정 등 변화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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