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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대체운용, '獨에보니크 화학사업부' 인수금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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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등 기관투자가 출자 PEF 설정…선순위대출 2000억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이 글로벌 최대 화학회사 중 하나인 독일 에보니크의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사업부 매각 작업에 1억5000만유로(약 2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제공했다. 이 인수합병(M&A) 거래는 총 30억유로(약 4조원) 규모로, 원매자는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어드벤트 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로 알려졌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타이거대체운용은 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출자자로 1억5000만 유로 규모의 PEF '타이거대체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신탁16호'를 설정했다. 이 펀드는 에보니크의 MMA 사업부 인수 거래와 관련한 선순위 대출에 투자했다. 펀드 만기는 7년2개월로, 만기 전 환매를 할 수 없는 폐쇄형 펀드다.


하나금융투자는 PEF 수익증권을 인수한뒤 이를 기초로 2079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투자자금을 모았다. 인수금융 용도로 빌려준 선순위 대출의 원리금 상환이 적기에 이뤄지지 않으면 상환에 필요한 유동성을 대신 공급하기로 하는 신용공여도 제공했다. 사실상 하나금융투자의 신용도로 인수금융 용도의 대출이 집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보니크는 지난 3월 MMA 사업부를 PEF인 어드벤트 인터내셔널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부 매각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화학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매각에는 MMA 사업부를 포함한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PMMA) 사업부와 아크릴제품 및 시안화물 생산라인, 일부 메타크릴레이트합성수지 쪽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IB 업계는 당초 25억유로 언저리로 매각가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높은 30억유로로 최근 거래가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에보니크는 SK그룹 계열의 SKC와도 합작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SKC는 최근 쿠웨이트 PIC와 손잡고 합작회사인 SKCPIC를 설립했다. 화학사업부문의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고 신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에보니크와의 국내 합작사인 SEPK(과산화수소 사업) 지분 45%도 SKCPIC에 넘겼다. SEPK의 지분이 SKCPIC로 넘어가긴 했으나 SKC와의 합작관계는 계속 유지된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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