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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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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도 높기 위해 추가 실험 필요"
미 공군 정찰기 한반도로 출격한 듯

38노스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 지난 7월 2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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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이 지난 5월 이후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4차례 시험발사했지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추가 시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클 엘러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비확산·핵정책 프로그램 국장은 이날 38노스 기고문에서 "KN-23 등 북한의 새로운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완전한 개발을 위해서는 추가 발사 실험이 필요하며, 새 무기들은 북한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화성-5형, 화성-6형의 시스템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스커드-B 계열의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화성-5형 화성-6형은 액체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연료주입 시 시간이 걸려 신속한 발사가 어렵다. 반면 북한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고체연료를 쓰기 때문에 이동이 쉽고 신속한 발사가 가능해 전략적 유연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엘러먼 국장은 북한이 최근 실험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정확도가 앞선 시스템에 비해 정확도가 높긴 하지만 여전히 추가적 개량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추가 실험 없이 현 단계에서 신형 탄도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미사일 정확도가 제한되고, 군사적 목표달성 가능성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이는 북한이 목표 타격을 위해 더 많은 미사일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38노스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 북한 조선중앙TV가 8월 11일 전날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실시한 2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새로운 무기가 나오게 되었다고 못내 기뻐하시며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였다"고 전했다.


그는 앞서 북한이 고체연료형 이동식 단거리 지대지미사일 'KN-02 독사'를 20여차례 시험 발사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경우에도 비슷한 수의 시험발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추가 시험발사는 북한이 어느 수준의 정확도를 추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가 실험의 횟수나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엘러먼 국장은 "이번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정확도에 대한 북한의 목표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목표물 타격 오차반경(CEP) 100m 수준에서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위성항법장치(GPS)를 추가하면 100m 이하의 CEP값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러먼 국장은 다만 "기존 스커드 계열 미사일에 비해 정확성이 크게 높아졌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4차례 시험발사 결과에 만족감을 표출한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38노스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 지난 8월 10일 북한이 함흥에서 발사한 발사체의 모습.



한편 10일 해외 군용기 추적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최근 주일 미군기지에 배치된 미 공군의 첨단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스타스(J-STARS)가 한반도 인근으로 출동했다.


미국이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감시·정찰을 강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8C는 250㎞ 이상의 거리를 탐지하고, 지상 표적 600여개를 동시에 추적 감시할 수 있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하고 있어 북한 지상군의 움직임은 물론 지대지 미사일의 기동과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을 정밀 감시할 수 있다.


특히 북한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이 소득 없이 마무리되자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 수 있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일각에선 북한이 발사 중단을 약속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아직 북한의 도발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군은 언제든 북한이 SLBM, ICBM과 초대형방사포 발사를 재개할 수 있는 만큼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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