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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트럼프 탄핵' 정국 불안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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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트럼프 탄핵' 정국 불안에 하락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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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추진 등 정국 불안, 미·중 무역협상 전망 불투명 등 악재로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2.22포인트(0.53%) 떨어져 2만6807.77에 마감됐다. S&P500지수도 전일 대비 25.18포인트(0.84%) 하락해 2966.60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 8월 23일 이후 하루 낙폭 치고는 가장 컸다. 나스닥지수는 118.83포인트(1.46%) 내려간 7993.63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정국 불안 우려가 장을 좌우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당 주요 간부들과 회의를 가진 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식적으로 탄핵 조사 추진을 발표할 예정이다. 펠로시 의장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2016년 대선 러시아 개입 의혹 조사 결과 발표 때만 해도 "증거가 부족하다"며 탄핵 추진에 부정적이었지만, 이날 "우리는 팩트를 갖고 있다.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측도 이날 "의회의 정보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군사 원조를 무기 삼아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부패 혐의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날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통화 일주일전 우크라이나에게 지원될 군사 원조 예산 집행을 보류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부패 혐의 조사를 요청한 적은 있지만 군사 원조를 무기로 삼은 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통화록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발언하면서 손실을 민화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내일 완전하고 수정되지 않은 통화록을 공개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상승세를 보여 왔다. 규제 완화, 법인세 인하 등 친기업적 정책 덕분이었다. 다우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46%나 올랐다. 이날 실망스러운 소비자 심리 발표도 주가에 부담을 줬다. 이날 발표된 9월 소비자 심리는 전달 135.1에서 125.1로 하락했다. 전문가 예상치 133.5보다 많이 낮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유엔 총회 연설에서 미ㆍ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나쁜 거래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은 것도 악재가 됐다.


국제유가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3%(1.35달러) 하락한 57.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2.78%(1.80달러) 내린 62.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중국을 강력 비판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강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제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6%(8.70달러) 오른 154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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