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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수출기업 금리 부담 낮춰준다…일본 규제 등 대응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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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수출기업 금리 부담 낮춰준다…일본 규제 등 대응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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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의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기업들의 대출 금리 부담이 완화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금리 체계 개편 컨설팅을 내년 1월까지 실시해 그 다음달부터 새로운 체계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최근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수출입은행의 정책적 역할이 더욱 커졌다는 게 배경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되다보니 중소기업이나 중견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낮아져 금리 부담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그만큼 수출입은행의 중요성이 커진 것으므로, 합리성과 논리성을 갖춘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개선하려 한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수출입과 해외투자 등에 필요한 금융을 제공하기 위해 1976년 설립된 국책은행으로, 지난 3월 기준 대출금 총액은 70조원 규모다. 정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 기존 차입금의 만기를 연장해주거나 신규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시행 중으로 지난 5일부터 23일까지 130건, 2654억원이 지원됐다.


이에 더해 금리 부담도 덜어주려는 것이다. 은행 금리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로 구성된다. 수출입은행은 가산금리 중 신용프리미엄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 이는 빌려쓴 이(차주)의 신용등급, 담보종류, 대출만기, 업종 등에 따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평균적 예상부도율, 부도 시 손실률 등을 반영하는 것이다. 현행 잣대로 하면 수출 기업들은 그만큼 불리해지는데, 적용 시스템을 보다 정교화해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 범위 내에서 적정 수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건전성 지표인 총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을 보면, 시중은행들이 0%대인데 반해 수출입은행은 지난 3월 기준 2.37%에 이른다. 부실 기준치인 고정 이하 여신 대비로 하면 140%로 산업은행(80%)이나 기업은행(89%)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비교적 엄격한 여신 관리를 해 온 셈이다.



수출입은행은 그 밖에도 업무원가와 목표마진, 조정금리 적용 등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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