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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금리인하 후 각국 통화완화정책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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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금리인하 후 각국 통화완화정책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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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경기 둔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통화 정책 카드를 꺼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금리를 내린 후 통화 정책 완화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글로벌 상호연계'를 언급하며 금리 인하를 계속해서 시사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Fed의 금리 인하 시사는 결국 미국의 경제보다는 다른 국가들을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등이 잇따라 경기 침체를 경고하고 있는데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만을 내세우며 금리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금융 위기 이후 벤 버냉키 당시 Fed 의장은 추가 부양 시점을 놓쳐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유럽중앙은행(ECB)ㆍ일본은행(BOJ) 등은 추가 양적완화를 시행할 수 있다고 예고했고, 이미 두 차례 금리를 내린 호주중앙은행(RBA)도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이들 중앙은행이 먼저 방아쇠를 당기진 않은 채 머뭇거리는 이유가 있다. 섣불리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했다가 해외 자금이 빠져나가는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금리를 내릴 실탄이 많지 않다는 점도 중앙은행들의 고민이다. 금융 위기 이후 통화 완화 정책을 지속해온 유럽ㆍ일본 등의 금리는 이미 제로 혹은 마이너스 수준이다. 중앙은행들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앙은행들이 세계경제를 혼자서 살리는 데 진절머리가 났다'라는 기사에서 "중앙은행들이 운전자석에 앉았지만, 정치인들에게 함께 정책을 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앙은행들의 연쇄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와 Fed는 초저금리를 이어가는 일본의 통화 정책을 연구하기 위해 BOJ에 자문을 요청했다. 노무라증권은 "중앙은행들이 통화 완화 정책의 시대에 갇혔다"며 "장기적인 저금리 기조는 통화 정책 정상화를 어렵게 한다"고 우려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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