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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日 수출규제, 혁신 기회…대·중소 공동 R&D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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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의 길' 저자 이정동 특보 초청 북콘서트
"한일 무역전쟁, 위기이자 혁신의 계기로"
중소기업 판로 확보 어렵고 대기업도 日 수입 의존
"중기부 대·중소기업 R&D 투자 연계하고 플랫폼 깔아야"

박영선 "日 수출규제, 혁신 기회…대·중소 공동 R&D 추진" 17일 대전 정부청사에서 열린 박장대소 북콘서트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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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일본의 수출규제 상황이 부품·소재분야 중소기업들에게 위기이자 기회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기술을 축적해 온 중소기업들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법으로 '대·중소기업 공동 R&D(연구개발)'를 제시했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대전 정부청사에서 '축적의 길' 저자 이정동 청와대 경제과학특보를 초청해 진행한 '박장대소 북콘서트'에서 박영선 장관은 "한일 무역전쟁 상황은 위기이자 혁신의 계기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20년 간 기술을 축적해 온 업체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기술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판로를 확보하기 어려웠고 대기업들은 일본에서 들여오면 신뢰할 수 있다는 이유로 쉽게 수입해온 부분을 반성하고 있다"며 "중기부가 할 일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동 R&D 투자 전략을 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4차혁명 시대에 기술은 빠르게 변하는데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제조능력을 가진 중소기업, 완성품을 만드는 대기업을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중요한 아젠다"라며 "중기부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대·중소기업의 R&D 투자 연결자로서 역할을 하고 플랫폼을 깔아줘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정동 경제과학특보는 "일본의 부품·소재는 대표적인 축적의 산물인데 글로벌 밸류체인이 복잡하게 얽힌 가운데 서로 역할을 분담해왔으나 현 사태에 이르렀는데, 한국의 산업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한다"며 20년전과 비교해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크게 성장했고 성장의 속도를 높이는데 정책의 방점이 놓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日 수출규제, 혁신 기회…대·중소 공동 R&D 추진" 17일 대전 정부청사에서 열린 박장대소 북콘서트에서 이정동 청와대 경제과학특보(왼쪽)와 박영선 장관.

박영선 "日 수출규제, 혁신 기회…대·중소 공동 R&D 추진" 17일 대전 정부청사에서 열린 박장대소 북콘서트에서 이정동 청와대 경제과학특보(왼쪽)와 박영선 장관.


이날 북콘서트는 '축적의 길' 저자인 이정동 특보의 강연과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저자는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이자 기술경영·정책 분야에서 다양한 논문을 썼고 지난 1월 신설된 경제과학특보에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청와대 직원들에게 '축적의 길'을 선물해 화제가 됐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보다 스케일업이 중요하고, 시행착오와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혁신'의 밑거름이라고 강조한다. 업의 본질에 충실하되 남들이 흉내내기 어려운 시행착오를 축적해야만 글로벌 챔피언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특보는 중기부 직원들에게 "규제가 없으면 기술과 제품이 존재할 수 없고 규제를 철폐하기보다는 옷을 가봉할 때 치수를 재고 다듬어가듯 규제도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며 "그 속도와 효율성이 기술 선진국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며, 혁신은 정책이 아니라 정치와 함께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한 직원으로부터 '적극행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가의 모든 시스템은 영원하지 않고 끊임없이 바뀌어야 하며 변하지 않으면 그날부터 퇴보한다. '일신우일신'처럼 쌓아나가야 한다"며 "벤처·스타트업을 전담하는 부처가 생긴 것도 혁신의 길이자 축적에서 나온 새로운 지점인만큼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달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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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저자가 축적의 길에서 '개념 설계'라는 단어를 반복하는데 우리나라는 '개념설계'가 약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추격자로 남을 따라가기에 바빴고 기본 그림을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가야하는지에 대한 나침반을 놓는 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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