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전자 가위업체 툴젠 품은 제넥신, 바이오 날개단다(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6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새 법인명 '툴제넥신'…" 차세대 면역유전자치료제 기술 개발"

유전자 가위업체 툴젠 품은 제넥신, 바이오 날개단다(종합)
AD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유전자 가위업체인 툴젠이 면역항암제 개발업체 제넥신에 흡수합병되면서 '툴제넥신'으로 거듭난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제넥신은 오는 8월 31일 1대 1.2062866 비율로 툴젠과 합병한다고 19일 공시했다. 합병가액은 제넥신 주당 6만5472원, 툴젠 주당 7만8978원이다.


툴젠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3세대 유전자가위(CRISPR/Cas9) 원천기술을 보유한 유전자 가위 업체다. 유전자 가위는 특정 유전정보를 제거하거나 외부 유전자를 정해진 위치에 삽입해 몸 속의 유전 정보를 바꿀 수 있는 유전자 교정의 핵심 기술이다. 유전자 교정은 유전차 치료제 중에서도 난치성 질환 및 유전성 질환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 주목받는 분야다.


현재 유전자 가위 시장은 연구용 시장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향후 치료용 시장으로 확장되면서 시장규모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툴젠은 체내 치료제로 안구질환(황반변성 및 당뇨성 망막병증), 간질환(혈우병, B형 간염) 등이 있으며, 체외에서 교정 후 투여하는 치료제로 카티(CAR-T) 플랫폼 및 유전자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툴젠이 제넥신과 한몸이 되면서 향후 시너지 효과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툴젠은 과거 세 차례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했으나 창업자인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수석연구위원(전 서울대 화학과 교수)이 정부 지원으로 개발한 유전자가위 원천기술 특허권을 헐값에 서울대로부터 사들였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등 결국 코스닥 이전이 무산된 바 있다. 현재 툴젠과 서울대는 특허권 문제에 대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정승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툴젠은 CRISPR/Cas9 원천기술을 보유한 전세계 5개 업체 중 하나"라며 "국내외 특허 관련 이슈만 원활히 해결된다면 기업가치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툴젠은 제넥신에 흡수합병되면서 상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김진수 IBS 수석연구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제넥신의 신약개발 역량과 순자산 3200억원으로 입증된 자본조달 능력은 툴젠의 유전자가위 기술에 날개를 달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합병회사인 제넥신은 면역항암, 유전자백신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갖고 다수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시험 및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제넥신은 성영철 포항공대 교수가 1999년 창업한 뒤 회장직을 맡고 있다. 현재 제넥신의 최대주주는 주식회사 한독(16.6 %)이며, 툴젠의 최대주주는 김진수(19.1 %) 연구위원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면역항암과 유전자백신 기반기술에 유전자교정 기술을 보강할 수 있다"면서 "양사의 기술융합을 통해 차세대 면역유전자치료제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글로벌 바이오시장에서 사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