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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해 유조선 공격에 중동국가들도 화들짝…안보리 긴급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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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해 유조선 공격에 중동국가들도 화들짝…안보리 긴급회의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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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13일(현지시간)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공격에 중동 국가들도 화들짝 놀라며 잇따라 입장을 내놓고 있다.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미국의 요청으로 긴급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공식 논의한다.


외신에 따르면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유조선 공격에 대해 비난하고, "정부는 항구와 해당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제사회가 책임지고 운송 선박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사우디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는 공격적인 테러 행위를 다루기 위해 대비하는 수준을 높였고, 국제 시장에 안정적인 원유를 공급하기 위한 공약을 지키겠다고 전했다.


카타르 역시 유조선 공격의 배후에 어떤 국가가 있는지 국제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어떤 배후가 있든지 간에 이번 공격에 대해 비난한다"며 "모든 당사자들이 구속력을 갖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조선 공격의 배후를 놓고 현재 미국과 이란은 서로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유조선 공격에 대한 책임은 이란에게 있다는 게 미국의 평가"라고 밝힌 반면, 이란은 유조선 공격 배후로 미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모사드를 지목했다.


공격은 초반에는 어뢰로 알려졌지만, 어뢰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란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공격이 아닌 인화물 폭발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이번 공격에 대응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긴급 안보리 이사회도 열렸다. 익명의 행정부 관리는 "이 상황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 옵션을 검토중"이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문을 방해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유조선 공격 소식에 전날 4% 가량 하락하며 배럴당 50달러선을 위협했던 유가는 다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2%(1.14달러) 오른 52.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유가 하락세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원유수요 감소가 원인이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114만배럴로 예상했다. 이는 앞서 예상치에 비해 하루 70만배럴 가량 줄어든 수치다.



시장의 시선은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회원 산유국의 정기 총회에 집중되고 있다. 이달 하순과 내달 초 사이 산유국들은 회동을 갖고 감산 합의안을 연말까지 연장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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