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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환경의 날]금융권 “환경 지키니 비용도 아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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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카드사, ‘페이퍼리스’·‘플라스틱 프리’ 등 활발

[오늘 환경의 날]금융권 “환경 지키니 비용도 아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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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미세먼지 악화, 폐플라스틱 해양 오염 등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권도 종이가 사라지는 '페이퍼리스(paperless)'나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플라스틱 프리(free)' 움직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내년 9월부터 신규 고객이 종이통장 발행을 요청하면 원가(5000~1만8000원)의 일부를 부과할 수 있게 하는 '종이통장 감축 3단계 방안'을 실행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이 2015년부터 2020년 9월까지 추진하는 '통장 기반 금융거래 관행 혁신방안'의 일환이다. 종이통장 대신 인터넷통장이나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사용하는 '금융의 디지털화'와 맞물려 있다. 국내 5대 은행의 종이통장 발급량이 연간 3000만장(2017년 기준)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종이통장 감축으로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은행들은 '종이통장 없는 지점'을 운영하거나 스마트고지서 앱을 개발ㆍ도입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초 김포한강신도시에 'KB디지털금융점'을 열어 입ㆍ출금이나 공과금 납부 등 기본 은행 업무를 종이 없이 스마트텔러기기(STM)를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3월 전자고지납부서비스 앱 'NH스마트고지서'를 출시해 종이고지서가 아닌 모바일앱으로 통신비, 카드청구서, 보험안내장, 아파트관리비, 지방세, 국세, 범칙금 등을 안내받고 간편결제를 통해 즉시납부하도록 돕고 있다.


적잖은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종이영수증이나 전표도 출력 대신 전자발급 형태로 전환되는 추세다. 정부는 현재 '신용카드 매출전표 선택적 발급 허용'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행 규정상 신용카드 가맹점들은 매출전표를 의무적으로 발급해야 하는데 여기에 드는 비용만 연간 1200억원에 달한다. 소비자들 대부분은 종이영수증을 그대로 버리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비용 낭비일 뿐 아니라 환경오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한카드는 최근 카카오페이와 함께 전자영수증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전자 영수증 저장 기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용카드 결제에 따라 출력되는 종이 영수증의 발행량 연간 23억건(신한카드만)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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