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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트렌드에 '미세먼지 저감' 추가…건설사,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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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트렌드에 '미세먼지 저감' 추가…건설사,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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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미세먼지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주거 트렌드에도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운 환경'이 추가됐다. 국내 건설사들도 앞다퉈 '청정 아파트 브랜드'를 내세우며 미세먼지 저감 경쟁에 나섰다. 사물인터넷(IoT) 등이 적용돼 집 안팎에서 공기 청정 기능을 가동하거나, 시스템 스스로 현재상태를 분석해 공기 정화를 하는 방식 등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다음 달 분양하는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에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적용한 클린 에어(Clean Air) 패키지를 첫 적용한다. 지상 1층 동 출입구에는 반도체 공장 클린룸에서 착안해 개발한 클린게이트를 적용하고 세대 내부에서는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 IoT 홈큐브와 이산화탄소 자동환기 시스템 등을 통해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방식이다.


앞서 대우건설도 미세먼지 차단 기술인 5ZCS(Five Zones Clean air System)에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시스템을 선보였다. 5ZCS는 단지입구, 지하주차장, 동 출입구, 엘리베이터, 세대내부 등 구역별 미세먼지 오염도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여기에 미스트 분사시설 설치, 팬 가동, 헤파필터 적용 등으로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했다. 관련 시스템은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운정신도시파크 푸르지오' 등에 적용된다.


대림산업은 경기 하남시 감일동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에 자체 개발한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을 도입한다. 공기청정기으로는 미세먼지만 걸러줄 뿐 휘발성 유기화합물, 이산화탄소 등은 배출이 안 된다는 점에 착안해 환기와 공기청정이 같이 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GS건설 역시 자회사 GS S&D가 개발한 '시스클라인(Sys Clein)'을 최근 분양한 '방배그랑자이' 등에 적용한다. 집안에 설치된 센서가 실내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감지하면 이를 공기청정기로 제거하고 해파필터가 부착된 전열교환기로는 외부 공기를 깨끗하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렉스전자와 공동 개발한 '에어샤워 시스템'에 대한 실용신안 특허를 취득했다. 에어샤워 시스템은 현관 천정에 설치되는 에어샤워기가 외부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신발장에 설치된 에어브러쉬를 사용해 옷 등에 흡착된 미세먼지를 없애는 시스템이다. 이는 지난해 7월 경기도 부천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중동'에 첫 도입됐으며 올해 분양한 '힐스테이트 북위례'와 '힐스테이트 명륜2차' 등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공공에서도 미세먼지가 화두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극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하는 환기시스템을 2020년 준공 예정인 고덕강일지구 8개 단지 등에 도입한다. 이 시스템에는 0.3㎛ 크기 극초미세먼지를 99.95%까지 제거할 수 있는 H13등급 고성능 헤파필터가 적용된다. 환기시스템과 세대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연동시켜 외부에서도 미세먼지를 감지, 모바일 기기로 실내공기를 정화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미세먼지에 대한 민감도가 날이 갈수록 커지면서 각 건설사들의 미세먼지 저감 경쟁은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아파트 브랜드 가치 평가 시 미세먼지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지도 주요 기준이 될 것"이라며 "주도권을 잡기위한 각사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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