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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ETF로 굴리기'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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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ETF로 굴리기'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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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상장지수펀드(ETF)가 퇴직연금 자금의 투자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의 퇴직연금이 저금리 기조와 원리금보장상품 위주의 운용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저렴한 투자비용과 세제혜택 등을 앞세운 ETF가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가입자들이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ETF에 투자한 금액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퇴직연금 자금을 이용한 ETF 투자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2017년 말 305억원 수준이던 퇴직연금 가입자의 ETF 잔고가 지난해 말 570억원으로 늘어났고, 올 3월 말에는 664억원까지 확대됐다.


ETF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로 수익률이 KOSPI200 같은 특정지수와 금ㆍ원유 등 특정자산의 가격에 연동되도록 설계됐다. ETF는 효율적인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KRX3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1주를 매수하면 거래소에 상장된 300개의 우량기업에 투자한 것과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ETF는 421개이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1조400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액의 29.8%에 이른다.


현재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해 ETF 매매가 가능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총 8개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는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ETF 종목을 매매할 수 있다.


ETF의 장점 중 하나는 저렴한 투자비용이다. 현재 상장된 421개 ETF의 평균 보수(순자산총액 기준)는 0.24% 수준으로 미국 ETF 시장의 평균 보수(0.2%)와 유사한 수준이다. 최근에는 운용보수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업종섹터ㆍ채권ㆍ토탈리턴(TR) ETF 등의 상장이 이어지고 있고, 자산운용사 간 보수 인하 경쟁도 치열해져 투자자 입장에선 비용 절감이란 장점이 확대되고 있다.



세금 혜택도 얻을 수 있다. 일반적인 ETF를 매매할 때는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국내주식형 ETF는 비과세)를 납부한다. 하지만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ETF에 투자하면 발생한 이익금액에 대해 향후 연금수령 시 연금소득세 3.3~5.5%만 납부하면 된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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