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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수표'…5만원권·인터넷뱅킹에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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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수표'…5만원권·인터넷뱅킹에 밀려 자기앞수표 견본(한국조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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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자기앞수표 사용률이 5만원권 발행과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에 밀려 급감하고 있다. 특히 5만원권 발행 전에 광범위하게 유통되던 10만원권 자기앞수표의 경우는 감소세가 지속돼 수년 내 사용 규모가 미미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18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기앞수표 이용건수는 48만5000건으로 전년 63만7000건 대비 23.8% 감소했다. 사용금액으로는 1조9260억원에서 1조6580억원으로 13.9% 감소했다.


자기앞수표는 1948년 도입 이후 고액의 현금을 대신하는 지급수단으로 널리 사용됐지만 2010년 이후에는 지급수단으로서의 역할이 크게 축소되는 분위기다. 이는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신용카드, 체크카드, 5만원권 발행과 같은 대체 지급수단의 등장이 원인이다.


2008년에는 지급수단 중 자기앞수표의 사용 비중이 건수로는 14.4%, 금액으로는 7.8%를 차지했지만 2018년에는 동 비중이 건수기준 0.6%, 금액기준 2.1%로 대폭 하락했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자기앞수표는 정액권 자기앞수표(10만원권, 50만원권, 100만원권) 3종과 비정액권 자기앞수표가 있다. 이중에서 10만원권의 유통 감소폭이 가장 크다.


10만원권 자기앞수표는 5만원권 발행 이후 크게 감소해 기존 고액현금 대용수단으로 널리 활용되던 10만원권 자기앞수표가 5만원권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사라지는 수표'…5만원권·인터넷뱅킹에 밀려 한국은행 자료


반면 비정액권 자기앞수표는 5만원권 발행보다는 인터넷뱅킹, 신용카드 등전자방식 지급수단의 발달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비정액권은 고액거래를 하는 기업이 주로 활용하고 있는 데다 상거래 관습 등으로 수요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상대적으로 감소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정액권 자기앞수표는 갈수록 사용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향후에도 자기앞수표 이용은 전자방식 지급수단 발달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10만원권 자기앞수표는 5만원권에 의한 대체 및 전자방식 지급수단 확산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되어 수년 내에 사용 규모가 미미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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