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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현대重 인수 대조양 신용도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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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결합승인 시점 신용등급 영향"

한신평 "현대重 인수 대조양 신용도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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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국신용평가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8일 맺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 체결에 관해 대우조선해양 신용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11일 예상했다.


안지은 한신평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조선중간지주-사업자회사로의 분할 ▲한국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조선중간지주에 현물출자 한 뒤 대가로 조선중간지주 신주 취득 ▲조선중간지주의 증자 및 대우조선해양에의 증자 등 내용은 지난 1월31일 업무협약(MOU)과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수출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약 2조3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의 주요 발행조건들에 대한 변경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안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이번 거래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되면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재무부담이 줄고, 유사시 본사의 지원 가능성이 커져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한신평은 대주주 변경으로 신용등급이 바뀔 것으로 보일 경우 인수 계약 등 체결시점에 신용등급을 하향검토(Watchlist)에 등록하고 계약이 끝날 때 신용등급을 조정하고 있다.


다만 해당 거래는 인수 관련 본계약 체결이 끝났지만 계약이 끝날 때까지의 기간이 다른 계약보다 길 것으로 보이는데, 계약 완료는 물론 1조5000억원 규모 유증 시행 여부조차 불확실한 사실을 고려해 대우조선해양 신용도를 당장 올리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신평 "현대重 인수 대조양 신용도에 긍정적"

안 연구원은 오는 6월까지는 현대중공업을 가칭 한국조선해양이란 조선중간지주사와 가칭 현대중공업이란 사업자회사로 분할하는 과정이 끝날 것으로 봤다. 이후가 문제다. 국내외 기업결합 승인 등 거래 종결에 필요한 정부 인허가를 다 얻은 뒤에야 산업은행의 조선중간지주사에 대한 대우조선해양 보유 지분 현물출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서다.


그는 "이 같은 정부인허가가 끝나는 시점은 일반적인 인수·합병(M&A) 계약 완료 시점인 3개월에서 6개월보다 훨씬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중공업 등의 공시에 따르면 해당 계약은 본 계약 체결일로부터 12개월 안에 끝나지 않는 경우 등에 해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해당 시점에 당사자들의 귀책사유 없이 정부인허가에 대한 심사가 계속되고 있는 경우 등엔 당사자 간 합의에 따라 시일을 늘릴 수도 있다. 기업결합승인 등과 관련해 충분히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방증이다.



계약 완결 관련 불확실성도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수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 기업 결합 관련 국내외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등이 필요하다. 국내외 공정위 등에 따라 선행조건이 객관적으로 충족되지 않는다는 점이 명백히 밝혀지면 계약을 해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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