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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우려 확산…글로벌기업 신용등급강등 10분기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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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저금리 기조에서 부채를 늘려왔던 글로벌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급격히 늘고 있다. 신용등급이 바뀐 글로벌 기업 가운데 강등기업의 비중은 10분기 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를 인용해 지난해 10~12월 신용등급이 상향된 건수는 92건으로 3년래 최저수준에 그친 반면, 하향된 건수는 166건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같은기간 신용등급 변경 기업 중 강등기업의 비중은 64%에 달했다. 이는 최근 10분기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등급별로는 투자위험이 높은 투기등급에 속하는 BB+보다 한 단계 강등된 건수가 123건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투자적격등급인 BBB-이상에서 투기등급으로 떨어진 경우도 7건이 확인됐다.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매각작업을 진행중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경우 A에서 BBB+로, 사무대기업 제록스는 BB+로 떨어졌다. 생활용품전문점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인터넷쇼핑몰 등의 부상으로 직격탄을 맞으며 BB+까지 강등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반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기업 넷플릭스의 등급은 상승했다"고 전했다.


아시아의 경우 인도의 타타자동차, 한국의 현대자동차 등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자국 경제 악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부담이 기업의 신용등급에까지 여파를 미친 것으로 이 매체는 분석했다.


이 같은 신용등급 강등 추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 하에서 부채를 늘려온 기업들의 재무가 악화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더욱이 최근 글로벌 경기위축 우려에 보호무역 여파,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양적완화 종료로 앞으로 이들 기업의 자금조달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글로벌 기업들의 연쇄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도 한층 커질 수 밖에 없다.



국제신용포트폴리오매니저협회(IACPM)가 이달 세계 20개국 운용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73%가 향후 1년간 디폴트가 늘어날 것이라고 답변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조사에서도 세계 14개국에서 지난 3년간 채무 이자를 이익으로 충당하지 못한 기업은 6%로 파악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향후 금융정책의 동향 등에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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