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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통신비'는 내리고 '폰값'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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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료 물가지수가 98.43
요금할인비율 상향, 중저가요금제 확대 효과
휴대전화기 물가지수는 102.93
갤럭시노트9, 아이폰XS맥스 등 100만원대 폰 출시 영향

지난해 '통신비'는 내리고 '폰값'은 올랐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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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지난해 통신비(휴대전화료)는 내리고 폰값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가 요금할인비율을 올리고 중저가요금제를 확대했으나 삼성전자 등 제조사가 100만원대 프리미엄폰을 잇따라 출시한 결과로 풀이된다. 가계통신비 인하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폰값을 낮출 실질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휴대전화료 물가지수가 98.43으로 기록됐다. 기준연도인 2015년(100) 대비 하락한 수치다. 해당 지수가 100을 밑돈 것은 1995년부터 통계를 모은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의 경우 100이었다.


휴대전화료 물가지수의 하락은 이통사의 선택약정 요금할인 비율 상향과 중저가 요금제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17년 9월부터 20%에서 25%로 오른 요금할인 비율 효과가 컸다. 현재 이통사 가입자는 스마트폰 구매 시 공시지원금을 받지 않고 선택약정을 택할 경우 혹은 약정 만료 뒤 다시 선택약정을 하는 경우 매달 25%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해당 혜택을 받은 가입자는 20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휴대전화기 물가지수는 102.93으로 올랐다. 지난해의 경우 101.89였다. 해당 지수는 기준연도인 2015년부터 3년 연속 상승해 2014년(105.51)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초고가 프리미엄폰을 잇따라 출시한 결과다. 갤럭시노트9 128GB와 512GB는 각각 109만4500원·135만3000원에 판매됐다. V40 씽큐는 104만9400원이었다. 아이폰XS 64GB는 136만4000원, 아이폰XS 맥스 512GB는 196만9000원으로 200만원에 육박했다.


통신비는 하락했지만 폰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정부와 이통사의 가계통신비 경감 정책이 소비자가 체감할 정도로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폰값을 낮추기 위해 국가별 스마트폰 가격 비교 제도를 도입하는 등 여러 방안을 실행해왔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이에 과기부는 올해부터 자급제폰을 살 수 있는 온·오프라인유통망을 대폭 확충하고 제조사에 자급제폰 확대를 권고할 방침이다. 다만 이 역시 효과가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가계통신비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통신비뿐 아니라 폰값을 내리기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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