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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곧 돈'이라는 나나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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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리포트-폭풍눈물 2534] 불확실성 시대 살며 안정성 추구

베이비부머 세대 자녀들
헬리콥터 맘 아래서 성장
경제·교육 안정적 삶 추구
미리 정보 찾고 위험 최소화
규칙 확실해야 만족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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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곧 돈'이라는 나나랜더 다음소프트 최재원 이사

[아시아경제]2019년 2534세대는 1995년생 25세부터 1986년 34세대들이다. 특히 1989년생들은 2019년에 만 30세를 맞이하게 된다. 2534세대는 가구당 자녀수가 평균 1명대로 감소하는 세대이다 보니 '한 자녀'에게 오롯이 집중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들이다. 나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발 벗고 나서주는 '헬리콥터 맘' 아래에서 성장했다. 대한민국 최대 호황기에 태어났지만 IMF,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사회의 위기를 겪으면서 경제ㆍ사회ㆍ교육적 측면에서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2534 세대들은 보고 들은 것이 많아 아는 것은 많은데, 자원은 한정돼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택하게 된다. 무엇이든 검색하면 답이 나오는 시대이다 보니 공부, 취업준비, 운동, 쇼핑, 요리까지 유튜브를 통해 방법을 구하고, 추천 받고, 후기를 보면서 고수들의 경험에서 오는 꿀팁으로 실패를 최소화한다.


우리는 종종 세대를 구분하면서 학력고사 세대 혹은 수능세대처럼 대학입시를 치르는 방법으로 구분하곤 한다. 그 만큼 공부방법이 세대에게 큰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특히 2534 세대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하는 '인강세대'라고도 불리운다. 인터넷 강의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원하는 부분만 들을 수 있고, 문제풀이의 팁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 때문에 목표에 도달하는 효율적인 방법이란 2534 세대에 매우 익숙하고 중요한 가치다.

2534 세대들은 유년기와 초등학교 저학년때 IMF 외환위기를 겪었다. 당시에는 어려서 잘 인지하지 못했겠지만 교사나 공무원 같은 안정적인 직업이 좋다는 말을 어릴 때부터 많이 들었고, 불안한 사회에서는 나의 이익을 최대한 챙겨야 된다는 인식도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그래서 2534세대는 직장 선택에 있어서 적성보다 돈과 시간을 원한다. 빅데이터상에서 보면 시간과 돈의 연관도는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과 더불어 돈과 시간의 연관도가 높아지고 '시간이 있는 사람이 돈이 있는 사람'이 되면서 이제 시간을 돈과 같은 재화처럼 인식하고 있다.


이들이 회사에 들어가면, 자신만을 위한 최소한의 시공간을 보장받길 원한다. 업무인지 휴식인지 구분이 안가는 상사와의 점심 대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점심시간, 눈치보지 않고도 쓸 수 있는 휴가제도와 정시퇴근, 좋아하는 캐릭터를 놓아둘 수 있는 개인 책상도 중요시한다. 넓은 범위의 허용이 아니라 좁지만 명확한 범위의 인정을 원한다.


그러다가 이 규칙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는 확실한 목소리로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때문에 이들에게 시간과 돈에 대한 규칙을 명확하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보상과 근무시간에 대한 규칙과 가이드, 이를 전달하는 기술이 필요하고, 반대로 규칙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의 패널티도 명확해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대로 하는 완전한 자율 보다는, 확실하게 자신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손에 잡히는 규칙이 2534세대들의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다.


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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