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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브랜드도 못 비켜간 폐점 공포…'버틸 재간없는' 자영업자 100만명 폐업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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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CJ 외식 브랜드 폐점 속출…대기업 프랜차이즈도 못 버틴다
비 프랜차이즈 개인 자영업자 상황 더욱 심각…폐점·폐업 문의 봇물
올해 폐업 자영업자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빈곤층 전락 우려

대기업 브랜드도 못 비켜간 폐점 공포…'버틸 재간없는' 자영업자 100만명 폐업 현실화 서울의 한 폐점된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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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개인 자영업자의 외식 매장 줄폐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브랜드 외식 프랜차이즈도 폐점 공포에 떨고 있다. 이달 초 빕스 의정부점과 대학로점이 문을 닫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엔제리너스 목동역점이 오픈 5년만에 폐점했다. 꽁꽁 얼어붙은 경기에 최저임금 인상, 임대료 부담 가중 등으로 영세 자영업자에 이어 대기업들도 버티기 힘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커피 브랜드 엔제리너스는 올해 들어 60여개 매장이 문을 닫았다. 지난 연말 740개였던 매장은 680개로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폐점한 목동점은 급격한 임대료 인상에 결국 재계약을 포기했다. 지난 6월엔 알짜매장으로 불린 교보강남타워점 자리를 스타벅스에게 내줬다. 2004년부터 14년동안 직영으로 운영했던 이 매장은 임대료ㆍ인건비 부담에 적자를 면치 못하다 폐점됐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임대료 인상에 의한 수익악화가 폐점의 주된 이유"라며 "재계약 기간이 도래하면서 계약연장을 하지 않아 문을 닫는 점포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8월 10여년만에 영업을 종료한 롯데리아 홍대점은 상가정보연구소가 대기업도 임대료ㆍ인건비 등에 의한 수익성 악화를 못 견디고 폐점한 대표 사례로 꼽기도 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뷔페 브랜드 빕스 역시 폐점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8일 포항점에 이어 9일에는 강남역점, 대구동성로점, 의정부점, 대학로점 등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빕스 매장은 1월 74개에서 현재 60개로 줄었다. 임대료와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크게 뛰었지만 수익은 나지 않아 폐점이 불가피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부진 매장은 철수하고 잘되는 매장은 리뉴얼 과정을 거쳐 체질 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의 한식뷔페 계절밥상 역시 폐점 공포에 휩싸였다. 올 들어 9개 매장이 문을 닫아 매장수는 40여개로 줄었다. 이랜드파크의 '자연별곡'과 신세계푸드의 '올반'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기업 브랜드도 못 비켜간 폐점 공포…'버틸 재간없는' 자영업자 100만명 폐업 현실화 거리에 폐점 매장이 속출하면서 '임대 문의' 표시가 곳곳에 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 브랜드도 버티지 못할 정도로 체감경기가 악화됐다며 영세한 개인 자영업자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대기업 외식 프랜차이즈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비(非)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외식 매장들은 상대적으로 자본과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는 것.


마포구에서 커피 매장을 운영하는 김지은(가명) 씨는 "(건물주가)임대료를 너무 올린데다, 경쟁도 치열해져 문을 닫기로 했다"면서 "외식점주들의 인터넷카페에는 폐업ㆍ폐점 관련 상담 게시글이 봇물을 이룬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부가 대책을 내놓는다지만 결국 생색내기용 껍데기일 뿐"이라며 "대한민국 자영업자의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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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폐업을 지원하는 한국폐업지원희망정책협회에 따르면 올해 자영업자들의 폐업 문의 건수는 11월 기준 9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다. 폐업 문의 60% 이상이 외식업이다. 협회는 연말까지 폐업 문의가 지난해보다 최소 230여건이 더 증가한 940여건까지 늘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연간 자영업 폐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영은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외식업은 과당경쟁으로 인한 폐업률이 23.8% 수준으로 전체 산업 평균 13.2% 보다 2배가량 높다"며 "정부가 구성한 민관 합동 자영업 혁신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가 현실적 어려움을 개선하는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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