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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해외취업률 5년째 10%대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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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은 서비스·제조업·도소매업이 78.8%에 육박

코트라, 해외취업률 5년째 10%대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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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신동호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박근혜 전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2013년부터 시작한 해외취업지원사업(K-Move)의 성과가 매년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광주서구갑/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코트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코트라에서 발굴한 구인건수 대비 실제 취업률은 18.2% 수준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구체적으로는 2014년은 구인건수 2,079건 중 실제 취업자 수는 327명(15.7%), 2015년은 구인건수 2,281건 중 411명(18.0%), 2016년은 2,671건 중 476명(17.8%), 2017년은 3,719건 중 700명(18.8%)만 해외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8년 1월부터 9월까지의 실적은 3,067명 구인에 415명(13.5%)이 취업됐다.

또한 코트라에서 올해 9월 실시한 ‘2015~2017년 해외취업자 근무실태파악’에 따르면 해외취업자 1,572명중 40.9%인 643명은 이미 해외근무를 마친 후 국내로 복귀했으며, 14.8%인 232명은 해외에서 다른 회사로 이직했지만 코트라에서는 정확한 이직상태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5~2017년까지 해외취업 사례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이 488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171명, 베트남이 169명 순이었으며, OECD 국가로는 36개국 중 12개국에서만 취업에 성공했다.

코트라, 해외취업률 5년째 10%대 제자리걸음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642명(40.8%), 제조업이 416명(26.5%), 도·소매업이 181명(11.5%)으로 전체 78.8%를 차지했으며, IT·과학이 123명(7.8%), 기타 210명(13.4%)으로 뒤를 이었다.


송갑석 의원은 “코트라는 해외취업지원사업 추진 5년 만에 취업자 수가 3.4배 증가했다고 성과를 자랑했지만, 실제 구인수요 대비 취업성공률은 매년 10%대 초라한 성적에 불과했다”며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의 경우 캐나다, 미국 등 주로 OECD 선진국이지만, 실제 취업에 성공한 케이스는 OECD 국가의 1/3정도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송 의원은 “구직자들은 해외에서 전문·사무직을 꿈꾸는 반면 실제 취업은 서비스, 제조업 등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등 일자리 미스매칭이 일어나고 있다”지적했다. 특히 “해외취업에 성공한 사례에 대해서도 코트라는 단순히 전화로 근무여부를 확인하는 등 사후관리가 매우 부실했다”며 “정기적인 설문조사 등을 통해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호남취재본부 신동호 기자 sdh675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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