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통화량 5000억 감소…수시입출금 예금 등 감소해
8월 시중통화량 2652조…전년比 6.7% ↑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밀집상가 전경./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지난 8월 가계의 통화량이 5년 반 만에 전월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신규주택 구입이 늘면서 통장에 예치해 둔 돈이 대폭 줄어든 영향이다. 시중통화량은 기업 부문을 중심으로 대출이 꾸준히 늘어 6.7% 증가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8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8월중 광의통화(M2)는 2651조5034억원(원계열 기준·평잔)으로 1년 전보다 6.7% 늘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를 의미한다.
8월 M2 증가율은 1년 6개월 만에 최대치였던 전달(6.7%)과 동일한 수준이다. M2 증가율은 2015년 10월 이후 민간신용 둔화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지난해 하반기엔 4% 중후반대를 유지했다. 올해 들어 6%대 초반까지 반등한 후 증가폭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낮은 통화율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기업부문 중심으로 민간신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전월대비 증가율도 0.6%로 전월(0.5%)에 비해 소폭 확대됐다.
8월에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통화량이 한 달 전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가계 통화량이 감소한 건 2013년 2월(-1조2000억원) 이후 5년 반 만이다. 신규 주택 구입이 늘면서 수시입출금식 정기예금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8월까지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부동산114)은 45만1000호로, 2016년(295만호)와 작년(386만7000호) 대비 크게 확대됐다. 반면 기타금융기관(8조3000억원), 기업부문(3조3000억원), 기타부문(1조4000억원) 등 가계를 제외한 경제주체들의 통화량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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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별로 살펴보면 지방정부의 자금 유입이 늘면서 2년미만 정기예적금이 8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외에 머니마켓펀드(MMF)과 2년 미만 금융채도 각각 3조6000억원, 2조원 늘었다.
8월 금융기관유동성(Lf)은 3720조7000억원(계절조정계열ㆍ평잔)으로 전월대비 0.7% 늘었다. 광의유동성(L)은 4711조3000억원으로 0.2% 증가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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