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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헬기 41% 블랙박스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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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 "안전장치 부실, 시급히 시정해야"

소방헬기 41% 블랙박스도 없다 소방헬기.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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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소방청이 보유한 29대의 소방헬기중 12대에 안전의 가장 기본 장치인 블랙박스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2014년 7월 세월호 침몰사고 항공 수색 지원후 복귀중 추락했던 AS365-N3와 동일기종의 소방헬기도 여전히 블랙박스가 미장착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행정안전위원회·대구 달서병)에 따르면, 소방청이 보유한 29대의 소방헬기 중 12대(41%)가 비행안전의 필수장치인 블랙박스가 미장착된 상태에서 구조구급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총 7대 (Bell206 1, Bell230 1, BK-117B1 1, BK-117B2 3, AS-350 1)는 해당 기종에 맞는 제작사의 블랙박스가 개발되지 않아 장착 자체가 불가능하다. 또 장착 가능한 총 4대(AS365 N2 / 중앙119 2대, 서울소방 2대)의 경우도 잔존가치 대비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설치 관련 기술 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생산되는 블랙박스가 디지털 방식으로 해당 항공기(아날로그 방식)에 설치 시 배선의 전면 교체와 제작사 인증을 필요로 하고, 장기간(4~6주), 고비용(약 10~13억)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밖에 29대 소방 헬기 중 기상레이다가 장착된 헬기는 겨우 4대이며, 공중 장애물 경고 장치 장착 헬기는 6대, 지상 장애물 경고장치 장착 헬기는 8대 불과했다.


조원진 의원은 “소방청이 블랙박스 장착 불가 헬기를 순차적으로 교체하고는 있지만,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블랙박스를 미장착한 상태에서 구조 및 구급 출동을 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면서 “예산 당국과 협의해서 미장착 소방헬기에 대한 우선적 예산 배정과 장착 불가 헬기의 교체를 서둘러서 국민 안전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간 소방 헬기의 구조, 구급 출동은 총 9,983건으로 이중 낙상 골절로 인한 출동이 4116건(41.2%)로 가장 많았다. 심정지로 인한 출동은 635건(6.4%)를 차지했다. 구입한 지 20년이 넘는 소방헬기는 총 7대로 나타났다. <끝>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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