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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빠진 입국장 면세점 "그림의 떡"…상품 경쟁력·이용 저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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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 6월 공항 입국장에 면세점 도입
담배 빠지고 중소중견 면세자만 특허 입찰 참여
사드 사태 이후 중소 면세점 매출 반토막
입국장 면세점 이용객 및 상품 경쟁력(MD) 등 우려

담배 빠진 입국장 면세점 "그림의 떡"…상품 경쟁력·이용 저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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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정부가 내년 6월부터 국내 공항에 입국장 면세점을 도입키로 하면서 면세 업계에선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여행객들이 면세점 쇼핑 편의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입국장 면세점에서 담배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데다 중견ㆍ중소면세점만 입점하는 만큼 상품 기획(MD) 측면에서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면세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이날 발표한 '입국장 면세점 도입 방안'에는 담배와 과일축산 가공품 등 검역대상 품목은 판매가 제외됐다. 담배의 경우 출국장 면세점과 마찬가지로 긴 줄이 예상되는데다 내수 시장 교란을 고려한 판매 제한이라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2015년 담뱃값 인상 이후 해외 여행객들의 면세점 담배 구매가 크게 증가해 담배를 제외할 경우 '면세품을 여행기간 동안 계속 휴대하는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입국장 면세점 도입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국내 면세점에서 담배 매출은 담뱃값이 인상된 2015년4595억원으로 껑충 뛴 이후에도 2016년 6062억원, 지난해 6235억원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입국장 면세점은 중소ㆍ중견 면세 사업자만 특허 입찰에 참여한다는 방침이어서 상품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면세 산업은 취급하는 상품과 가격 경쟁력에 따라 성패가 갈리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가 필수적인데 상품을 대량 구입하는 대기업 면세 사업자가 통상 상품력에서 앞선다. 양질의 상품을 더 많이 확보하고 더욱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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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같은 산업 구조를 간과한 채 최근 수년간 중소 면세점에 대한 특허를 확대한 결과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과 같은 대외적인 악재는 대기업 면세점보다 자본력이 약한 중소ㆍ중견 면세점이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중소ㆍ중견 면세점이 지불한 송객수수료는 524억원으로 전년대비 30.8%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대비 21.5% 감소하며 지난해부터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그 결과 올해 1~7월 중소중견 면세점 매출은 5388억원으로 지난해 1조145억에서 반토막났다. 한 중견면세점 관계자는 "지금 매장 운영만으로도 힘이 부치기 때문에 입국장 면세점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입국장 면세점을 중소ㆍ중견 면세 사업자로 제한하는 것이 중소기업의 기회 확대에서는 좋은 취지지만, 면세점 운영 노하우 없이 섣불리 뛰어들 경우 적자에 허덕일수 있다고 우려한다. 익명을 요구한 면세 업계 관계자는 "기내면세점을 보호하기 위해 입국시 가장 많이 찾는 담배는 제외한데다 보통 여행자들은 입국할 때 집에 돌아갈 마음이 급하기 때문에 느긋하게 쇼핑을 즐기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입국장 면세점은 이용객이 많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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