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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배터리 빅3, 삼성SDI만 힘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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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내 2차전지 '빅3' 기업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2차전지 수요 증가와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향후 지속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증권가 리포트가 쏟아지고 있지만 삼성SDI 주가만 상승 곡선을 그릴뿐 나머지 두 기업의 주가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뭘까. 여러 복합적인 원인이 있겠지만 우선 전체 매출에서 배터리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전체 매출(25조6980억원) 가운데 전지(배터리) 사업부문 매출은 4조5600억원으로 약 18% 정도다. 소형 배터리와 자동차용 배터리를 모두 포함한 수치로 배터리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5분의 1 가량인 셈이다. 이외 LG화학은 기초소재,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고루 분포돼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6조8200억원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정유사업 매출이 33조3300억원으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화학과 배터리를 선정하고 투자를 집중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매출이 크지 않아 공개를 하고 있지 않지만, 배터리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SDI는 작년 전체 매출 6조3400억원 가운데 전지사업부문의 매출액이 4조300억원으로 70%에 달한다. 배터리 사업이 주력인 셈이다. 특히 기존 소형 배터리 매출 비중이 컸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렇듯 각사마다 배터리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르다 보니 주가 흐름도 제각각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 주가는 올 들어 5일까지 18.5% 올랐다. 연초에 2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현재 24만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4일엔 종가 기준 24만50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배터리 사업 비중이 높은 만큼 주가도 시장 기대치를 그대로 담아내는 모습이다.


배터리 사업 비중이 낮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삼성SDI와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LG화학은 전날까지 11.6% 하락했고, SK이노베이션 또한 6.3% 떨어졌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ㆍ가전제품 등 수익성이 높은 리튬이온 전지의 탑재량이 늘고 있고 코발트ㆍ리튬 등 원재료 가격은 하락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산업의 성장이 가시화하고 있다"면서도 "각기 사업 비중이 다른 만큼 주가 흐름도 어느정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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