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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홍수보다 '폭염'에 죽는 사람이 더 많다?...'침묵의 살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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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대폭염 당시 국내 사망자 3000명 넘어
전쟁만큼 무서운 폭염... 심한 나라는 만명단위로 사망


태풍·홍수보다 '폭염'에 죽는 사람이 더 많다?...'침묵의 살인자' 폭염이 일주일 넘게 지속되면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국적으로 8명을 기록했다. 폭염이 장기 지속될 경우, 실외작업이나 농사일 도중 사망하는 근로자의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일러스트=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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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일주일 넘게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전국의 낮기온도 30~35도를 웃돌면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도 급격히 늘고 있다. 앞으로 폭염이 한달 넘게 이어질 경우,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중앙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마다 폭염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질병관리본부가 올해 5월20일부터 7월17일까지 집계한 '2018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 자료'에 의하면 폭염으로 인한 전국 사망자 수는 8명을 기록했다. 온열질환자는 723명에 이른다. 실외작업장, 논밭, 길가에서 작업 도중 사망한 사람들과 함께 차량에 갇혀 열사병으로 숨진 유아 등이 합산된 결과다. 앞으로 폭염이 한달 넘게 지속될 경우,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폭염은 다른 기상재해들과 달리 건물이 무너지거나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대규모 사건이 발생하진 않지만, 다른 재해들보다 사망자 수가 유독많아 일명 '침묵의 살인자'라 불린다. 기상청에 의하면 지난 1994년 대폭염 당시 전국 사망자 수가 3384명에 이르러 역대 기상재해 중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했다. 1959년 최악의 태풍 피해를 입혔던 태풍 '사라'로 인한 사망자도 768명에 그쳤고, 2002년 태풍 '루사'로 인한 사망자도 246명에 그쳤다.


태풍·홍수보다 '폭염'에 죽는 사람이 더 많다?...'침묵의 살인자' 지구온난화에 따라 이상고온현상을 예측하는 일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올해는 라니냐 현상으로 이상고온이 심하지 않을 것이라 애초 전망됐으나, 완전히 빗나갔다.(일러스트=아시아경제DB)



특히 2010년대 이후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이 심화되면서 북반구 일대에서 폭염은 무시무시한 재해로 군림하게 됐다. 지난 2010년에는 러시아와 시베리아 전역을 습격한 대폭염으로 러시아 전국에서 5만6000여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극악의 무더위로 불렸던 2003년 여름에는 프랑스에서 1만5000명이 폭염으로 사망하고 유럽 전역에서 7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지역에서 만명 단위로 사람이 죽은 것은 폭염피해 외에 없다.


올해 폭염의 주요 원인은 북반구 '열돔(Heat Dome)현상'으로 지목되지만, 그전까지 지역별로 발생하던 열돔현상이 올해 북반구 전역에 걸쳐 진행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해석이 나오진 않고 있다. 열돔현상 자체는 북반구 중위도 지역의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한 상황에서 제트기류가 북쪽에 지나치게 치우쳐있어 고위도 지역의 찬공기가 남하하지 못해 공기가 정체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정확히 왜 이런 블로킹 현상이 나타났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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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만 해도 적도 태평양 바닷물 온도가 예년보다 낮은 라니냐(La Nina) 현상이 나타나 세계기상기구(WMO)에서도 여름철 이상고온 현상이 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올 여름 전 세계적 폭염으로 전망이 완전히 빗나갔다. 지구온난화 심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예보가 더욱 어려워지면서 폭염에 따른 피해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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