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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노믹스의 주역들] 결국 공은 金·트럼프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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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관계 계속 유지 관건…경제발전·재선 위해 상호 협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재계에서는 북한이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는 점에 관해 의심하지 않는다. 한 재계 관계자는 "한국은 자원도 부족하고 시장 규모도 제한적이어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북한은 분명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경제적 협력에 앞서 정치적ㆍ국제적 외교 관계에서 좀더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직은 재계가 앞서서 경협을 논의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는 것이다. 대북 경제 제재 해소, 북한의 핵폐기, 미국의 북한 체재 보장 등 경제 외적으로 해결해야 할 난제들은 여전히 많다.

이런 측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의 신뢰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가 최대 변수일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역설적이게도 피스노믹스의 가장 결정적인 주역이 돼야 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둘의 신뢰 관계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은은 할아버지인 김일성, 아버지 김정일과 달리 개혁ㆍ개방을 통해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확고해 미국이 필요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서 외교적 성과를 내지 못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선을 위해 북한 문제 해결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북한개발연구소의 김병욱 소장은 "김정은은 김일성이나 김정일 때와 다른 대미 외교 전략을 구사하면서 미국과 중국에 똑같이 관심을 두고 있다"며 "미국과 기꺼이 손을 잡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성장을 위해 미국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03년 탈북해 북한 경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희씨는 "김정은 위원장은 취임 초기부터 인민을 잘 살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어린 시절 스위스에서 유학하면서 서방에서 물자가 풍부한 것을 직접 체험했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북한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을 가졌다. 아버지 김정일과 달리 개혁ㆍ개방을 통해 북한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김정은 위원장은 취임 후 20여곳의 경제특구를 건설하고 시장을 개방하는 등 경제 개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대북 제재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핵개발을 서둘러 마무리짓고 핵을 지렛대 삼아 경제 발전을 이루겠다는 생각을 가졌을 것이라는 평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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