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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혁명에 기술을 끼얹으면? '4차 산업혁명'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초

형태가 없어 결제와 소비 동시에 일어나는 금융은 4차산업혁명에 최적화한 상품
생산성 향상은 고용 축소보단 시장 확대로 바라봐야

유통혁명에 기술을 끼얹으면? '4차 산업혁명'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이 26일 우정사업본부가 서울 중앙우체국에서 주최한 '4차 산업혁명시대, 물류와 금융산업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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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생산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만나는 유통혁명에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더하면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은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주최한 '4차 산업혁명시대, 물류와 금융산업 대응전략 세미나'의 기조발표에 나서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이 같이 규정했다.


4차 산업혁명을 두고 '실체가 없다', '새로운 기술이 없다' 등의 반론이 분분하지만 기존 사업이라도 소비자와 생산자가 촘촘하게 직접 만날 수 있어 극단적으로 생산성이 늘어나는 것 자체가 하나의 혁명이라는 의미다.

정 원장은 "캄보디아도 핸드폰 보급률이 90%에 이를 정도로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손 안에 저마다의 시장을 갖고 있는 시대"라며 "빅데이터, 통신 기술 등을 통해 이 같은 시장을 모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혁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은 4차 산업혁명에 최적화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형태가 없기 때문에 결제와 소비의 시간 차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정 원장은 "물리적인 형태가 있는 상품은 제작하고 배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생산자라면 소비자의 반응을 파악하고 이를 적용해 상품을 빠른 속도로 개선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형체가 없는 금융이 어떤 산업보다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유통 혁명에 빅데이터와 AI,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을 얹어 수많은 개인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제공하면 생산성이 극대화한다. 정 원장은 블록체인의 예를 들며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블록체인은 중개자를 없애 준 기술이다. 참가자 모두가 정보를 공유하며 비교검증하기 때문에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중간에서 정보를 독점하며 시장을 좌우하는 중개자도, 수수료를 잔뜩 떼어가는 거래 중간단계도 없다. 정 원장은 "위·변조 여부 검증에 대한 비용과 시간, 추가적으로 수반되는 모든 절차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은 큰 의미"라며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정치와 사회 제도적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함의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생산성이 지나치게 극대화하면서 사람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우려에 대해서도 반론했다. 생산성이 높아지면 그만큼 시장이 성장, 고용이 줄기보다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입장이다.


정 원장은 "해외 투자를 할 경우 애널리스트들이 현장답사를 하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한다면 이 같은 물리적 장벽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한국의 데이터와도 실시간으로 비교해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라며 "이세돌이 알파고에게 졌다는 것이 아니라 아마추어 바둑기사가 AI컨설턴트를 활용해 프로 기사도 이길 수 있다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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