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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총수들, 이주 박근혜 '국정농단' 재판에 증인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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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했던 조원동 재판도 8일 재개, 8∼10일 '국정원 정치공작' 재판들도 차례로 열려

기업총수들, 이주 박근혜 '국정농단' 재판에 증인 출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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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대기업 총수들이 줄줄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번 주 '국정농단 뇌물' 재판에 증인으로 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8일 손경식 CJ 회장의 증인신문을 시작으로 기업 총수들을 연이어 증인으로 불러 심문한다.


11일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본무 LG 회장, 허창수 GS 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한다. 같은 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증인으로 불렀지만 조 회장은 미국 출장을 이유로 법원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총수뿐 아니라 SK그룹, 현대차그룹 임원들도 증인으로 나온다. 9일에는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박영춘 SK수펙스추구협의회 팀장(부사장), 박광식 현대차그룹 부사장 등이 증인으로 나와 재단 출연을 결정한 경위 등을 증언한다.


검찰은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공모해 사익을 추구한 것으로 알려진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지급하게 된 배경을 이들에게 물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측은 기업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인 총수들이 박 전 대통령이나 청와대로부터 기금 출연을 강요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2~4일)에 한 재판 심리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과 황창규 KT그룹 회장이 면담한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증언이 나왔다. 또한 청와대가 기업별로 규모에 따라 출연금을 결정해서 지원해달라는 메시지를 각 기업에 직·간접적으로 보냈다는 내용도 있었다. 검찰은 지난주에 나온 증언들을 바탕으로 기업 총수들에게 더 자세한 내용을 캐물을 수 있다.


형사22부는 8일 박 대통령과 공모해 CJ그룹 측에 이미경 부회장을 퇴진시키라고강요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 조원동 전 수석의 첫 공판을 연다. 지난해 1월 공판준비기일이 종결된 이후 처음 열리는 정식 재판이다.


조 전 수석 측은 공판준비 절차에서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미경 부회장이 CJ그룹 경영에서 물러났으면 좋겠다'는 지시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손 회장에게 이를 강요하거나 협박한 사실은 없다고 했다.


손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이어 여기에서도 증언대에 오른다. 손 회장은 조 전 수석으로부터 이 부회장을 퇴진시키라는 압력을 받았는지를 증언할 전망이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항소심 첫 재판도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2부(이상주 부장판사)는 9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정 전 비서관의 2심 첫 공판을 연다.


한편 국정농단 사건과 별개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사건 재판들도 서울중앙지법에서 8∼10일 줄줄이 이어진다.


8일에는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 전 간부를 비롯해 사이버 외곽팀 팀장 등 총 10명의 속행공판이 열린다.


9일에는 추명호 전 국익정보국장의 2회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된다. 박 전 대통령이 추가 기소된 '국정원 특활비 상납'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만ㆍ안봉근 전 비서관의 속행공판도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열린다.


10일에는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검찰의 '댓글 사건' 수사와 재판을 방해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남재준 전 국정원장과 하경준 전 대변인의 첫 재판이 열린다.


같은 날 수사 방해에 연루된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과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사이버 외곽팀' 활동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의 재판도 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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