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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2017 한국경제…1년 동안 이숫자에 울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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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2017 한국경제…1년 동안 이숫자에 울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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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경제는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3년 만에 3%대 성장에 성공하는 등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고, 코스피와 코스닥 지표는 각각 21%, 26% 상승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경제 회복과 세계적인 금리상승 움직임에 따라 한국은행은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고용여건이 악화되면서 청년 실업률은 9%대까지 치솟아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계부채는 처음으로 1400조원을 돌파하며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됐다. 정부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거품에 대응해 잇따라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숫자로 본 2017 한국경제…1년 동안 이숫자에 울고 웃었다 수출항구

◆3.2%
정부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종전보다 0.2%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이고 민간소비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경제성장률이 3%를 넘어선 것은 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 금융기구에서도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3.2%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시장 호조에 힘입은 수출 개선과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활성화에 따른 민간소비 증가를 긍정적으로 봤다.



숫자로 본 2017 한국경제…1년 동안 이숫자에 울고 웃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1.5%
한국은행이 지난 달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가 인상된 건 2011년 6월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우리나라도 초저금리시대의 막을 내리는 동시에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흐름에 동참하게 됐다. 한은은 내년에도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은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경우 1400조원의 부채를 짊어진 가계의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숫자로 본 2017 한국경제…1년 동안 이숫자에 울고 웃었다 어수봉 최저임금위원장


◆7530원
새해부터 시행되는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의 시각이 교차되고 있다. 노동계는 환호했지만, 산업계는 혼란에 빠졌다.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은 올해(6470원)보다 16.4% 오른 7530원이다. 시간당 1000원 정도 오른 셈이다.


월급 기준으로 올해 135만2230원(주 40시간, 209시간)보다 22만1540원 오른 157만3770원을 받게 된다. 최저임금의 영향을 받는 근로자는 총 463만명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숫자로 본 2017 한국경제…1년 동안 이숫자에 울고 웃었다 채용박람회


◆9.2%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청년층의 취업 한파는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1월 청년실업률은 9.2%였다. 최근 몇 년 사이 청년실업률은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청년층의 상대적 발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청년실업률은 2007년 7.2%, 2009년 8.1%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상당히 가라앉은 지금까지도 충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구인배수는 0.56으로 100명이 일자리 56개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숫자로 본 2017 한국경제…1년 동안 이숫자에 울고 웃었다 코스피 마감


◆2467.49
2467.49. 올해 코스피는 6년간의 '박스피(박스권+코스피)'를 벗어나며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11월엔 장중 2561.63까지 치솟기도 했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21.8%로 2010년 2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1606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10년 만에 800 고지를 밟았다. 올해 종가는 798.42로 한 해 동안 26.4% 올랐다. 시가총액은 282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숫자로 본 2017 한국경제…1년 동안 이숫자에 울고 웃었다 잠실주공 5단지 전경


◆7번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최우선 과제로 집값 안정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내놓은 부동산 대책만 일곱 번이다. 정권 출범 후 처음 발표한 6ㆍ19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을 추가하고 서울 전역의 전매를 금지했음에도 주택시장 과열이 잡히지 않자 고강도 8ㆍ2 대책을 내놓고 서울 전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이후 9ㆍ5 후속조치에서 성남 분당구와 대구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에 추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 10ㆍ24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11ㆍ26 가계부채 후속조치도 내놨다. 그 뒤로도 청년 주거 지원에 초점을 맞춘 11ㆍ29 주거복지 로드맵과 다주택자의 임대사업자 등록을 유도하는 12ㆍ13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숫자로 본 2017 한국경제…1년 동안 이숫자에 울고 웃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54조원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에도 4분기에 다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개 증권사가 예상한 삼성전자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5조9507억원, 예상 매출액은 67조447억원이다. 올해 연간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추정 영업이익은 54조4488억원, 추정 매출액은 240조6601억원이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질주는 수년 전부터 단행한 투자와 기술개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재계에서는 총수 부재가 길어질 경우 미래 먹거리에 대한 삼성전자의 투자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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